1997-11-29 11:28

[ ‘97년 해운·무역업계를 빛낸 사람들 ]

올 ‘97년도는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경제난에 IMF의 구제금융을 받
아야 했고 환율급등에 따라 각 산업계는 환차손에 손을 들어야 했다. 우리
해운업계도 이같은 경제난을 비껴갈 수는 없이 IMF한파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본지는 이에 해운업계 및 무역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이 어
려운 여건하에서도 특히 내항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나라 컨테이너항만
건설에 앞장선 한국해운조합 崔圭永이사장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卞相景
이사장 그리고 우리나라 수출에 공헌한 LG상사 李秀浩 사장에게 「‘97년
해운·무역업계를 빛낸 사람들」로 선정, 공로패를 수여키로 결정했다.

연안해운업 발전위한 세제개선에 총력
해운조합 사옥 신축추진…조합 이미지 크게 개선

한국해운조합 崔圭永 이사장

崔圭永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은 금년 한해 해운업계에서 가장 바쁜 해운인중
에 속했다. 내항업계의 권익옹호를 위해 그리고 연안해운업의 활성화를 위
해 대정부 지원을 강력히 건의했고 실제 세제개선등 연안해운 발전을 위한
제도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지난 93년 12월 30일부터 현재 까지 한국해운조
합 이사장직에 재임하면서 내항업계의 활성화 및 홍보에 큰 기여를 해왔고
올해는 특히 금융·세제 개선을 비롯해 사옥 신축추진등 조합의 이미지 개
선에 크게 기여했다.
우선 금융 및 세제개선부문의 있어 내항선박 도입관세가 금년 1월 1일자로
감면됐다. 선박수입가액 2.5%에 해당 도입관세가 무세화돼 내항해운업의 활
성화에 도모에 일조했다.
또 계획조선지원조건도 1월1일부로 개선돼 선박 현대화 추진에 있어 큰 역
할을 하고 있다.
내항선박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은 10월 1일부로 시행에 들어갔고 내항화물
선 면세유류 공급이 추진돼 내항해운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조합원 부담이
경감됐다.
정책지원 부문에선 내항여객선 운임현실화를 추진해 여객선업체 경영수지
개선에 힘썼고 연안유조선업체에 대한 경영분석실시로 적정인상률을 제시하
는 유조선 운임 현실화를 꾀해 유조선업체 경영수지 개선에 노력했다.
한편 내항해운 홍보활동강화에 최 이사장은 특히 관심을 갖고 추진했다.
내항해운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가하면 내항유조선운항의
효율성제고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통일을 대비한 연안해운 활성화 대
책 지역별 간담회를 개최, 내항해운 홍보에 적극 나섰다. 또 「여객선 항로
실태」 책자를 발간하는가 하면 」여객선 해난사고 사례집」도 발간했다.
내항해운 통계연보 도 발간 내항해운업 활성화 자료로 활용하는데 진력했다
.
조합원 권익신장 지원 부문에선 선원공제 관습상의 비용 특별약관 신설, 종
합가입 특별약관 신설, 외국인 선원 적용 요율등을 제정했다.
특히 한국 P&I클럽 설립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사옥신축 착공식을 가져 조
합 이미지 제고 및 위상 강화에 힘썼다.

「컨」 전용부두 개발 및 인력 전문화에 진력
우리나라 항만산업 발전에 큰 기여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卞相景 이사장

컨테이너 전용부두 개발 및 항만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과 기업
경영 마인드를 도입해 공단을 이끌어가고 있는 卞相景 이사장. 그는 평소
공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국가의 미래가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우리 항만산
업의 인력전문화와 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여 왔다.
卞 이사장은 지난 93년 감사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첫발을 디디면서
항만시설은 곧 국가경재역을 좌우한다는 것을 인식했고 96년 4월 이사장에
취임한 이래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건설 및 개발, 재원조달의 다각화 등을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의 기반을 구축하고 노후된 컨테이너 하역장비 교체를
통해 항만하역 시스템개선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지난 12월 5일 준공한 광양항 1단계 컨테이너부두와 내년초 준공할 부
산항 4단계 컨테이너부두를 비롯해 2001년까지 총 13개 선석을 추가 개발함
으로써 공단설립 당시 7개 선석에 불과하던 컨테이너부두 시설확충에 큰 기
여를 했다. 이는 과거 정부가 직접 개발하던 방식과 비교해 민자유치, 본드
발행 등 투자재원의 다각화, 개발기간 1/2에 건설 효과는 2배라는 효율적
항만개발의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로써 내년에 우리나라는 부산항
과 광양항을 축으로 하는 국제무역 중심항의 경쟁체제의 본격적 가동과 컨
테이너 처리능력 연간 4백71만6천TEU확보를 이루게 됐다.
OECD가입과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하여 항만인력의 전문화에 역점을 두어 동
명정보대학교 및 한국해양대학교와 산학협력약정 조인식을 갖고 공단 임직
원 및 관련기관 직원의 자질향상과 전문화에 힘을 기울였고 지역대학 특성
화 연구사업 추천등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또 지난 5월 21일에는 학
술회 개최, 부산지역의 해양관련 행정개선과 발전방향논의, 외국주요항만과
의 국제교류등을 목적으로 부산해양포험을 발족, 조대회장으로 선출돼 시대
적 요구에 부응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교류와 국제교류를 추
진하는 한편 해양문화재단의 설립지원등 해양산업을 위한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같은 활동으로 항만·해운분야에서의 국가경쟁력 향상의 기반을 구축했다
는 공로가 인정돼 지난 12월 5일 광양항 준공식 때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
다. 변 이사장의 적극적 경영방식과 인재양성, 국제화에 걸맞는 다양한 활
동은 공기업의 미래발전 방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우리 항만산업 발
전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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