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4 13:35
“인천항에 기항하고 싶어도 선석 부족해 못 가”
- 지샤오보 옌타이항만공사 사장, 23일 서정호 사장과 면담서 밝혀
중국 옌타이(煙臺)항집단유한공사의 지샤오보 총경리가 23일 인천항만공사(IPA)를 방문했다. 한중객화선사협의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지샤오보 총경리는 자매결연 항만인 인천항의 시설과 운영 현황을 살피고 상호 교류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인천항을 찾았다.
지샤오보 총경리는 오찬장에서 “옌타이항이 인천항과의 교류 확대에 힘입어 오는 11월 물동량 100만TEU를 달성하게 됐다”며 “축하 행사에 IPA 사장을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샤오보 사장은 또 “중국 모든 항만 관계자들이 인천항에 기항하고 싶어 하지만 인천항의 항만시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객터미널에 이동크레인이 없어 물량 처리가 어렵고, 선석이 부족해 카페리선의 항차 확대도 힘들다”고 토로하며 빠른 항만시설 확충을 당부했다.
서정호 IPA 사장은 “국제여객터미널에 시설을 보충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고, 지반이 약해 추가 크레인 설치가 어렵다. 최대한 빨리 새로운 여객터미널과 선석을 추가 개발해 인천항 기항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샤오보 총경리는 오찬 환담 후 국제여객터미널과 ICT(인천컨테이너터미널), 내항 등을 돌아봤다.
IPA는 지난해 10월28일 중국 연태 현지에서 옌타이항집단유한공사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바 있으며 10월부터는 상호 직원 교환 근무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옌타이항측은 오는 11월13일 직원 2명을 인천에 파견해 여객터미널과 IPA 등에서 근무시킬 예정이다.
< 최범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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