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1 14:18
현대중공업은 최근 중국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시에서 장쑤샤강(江蘇沙鋼)사와 연간 18만t 규모의 조선용 후판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2007년 후판 소요량 320만t 가운데 22%(70만t)를 중국에서 조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까지 포스코 등 국내 업체로부터 55%, 일본에서 30%, 중국 등에서 15%의 후판을 각각 구입해왔지만 이번 MOU 체결에 따라 내년에는 일본과 중국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후판 물량이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업체의 후판 공급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현격한 가격차이로 인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일본업체와의 가격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이 업체는 기대했다.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형조선소는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의 일본산 선박용 후판 가격을 기존의 t당 580달러에서 480달러로 인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 철강사들은 국제 후판 가격 상승을 이유로 680달러로 올릴 것을 고집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 해 중국의 후판 증설량은 1천200만t에 달한다"면서 "품질 수준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고 가격도 저렴해 앞으로 중국 철강업체와의 거래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