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4 17:20

“3자물류시장에 새롭게 떠오른 토종 포워더를 주목하세요”

업체탐방/ (주)고려해운항공
김포-인천 투톱물류시스템, 일본 고객도 인정


●●● 고려해운항공이 수출입운송에서 3자물류 개념을 본격화한 것은 이범규 과장(사진)이 김포공항 물류운영팀으로 옮겨왔던 2002년부터다.

당시 고려해운항공은 기존 공항 물류센터를 물류운영팀으로 확대·개편하면서 회사 내 3자물류부문을 특히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전까지 본사에서 해운 수출입 업무를 맡았던 이 과장은 평소부터 3자물류에 관심이 있던 터에 회사에서 3자물류 전문운영팀을 만든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자원해 팀이 꾸려진 김포공항으로 왔다.

고려해운항공은 물류운영팀 설치 이후 이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계 글로벌 전자회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을 뿐 아니라 비자산 및 IT중심의 운송을 지향하는 포워더를 대상으로 차량 등의 하드웨어를 지원하는 공동물류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일본계 톱클래스 포워더에도 이같은 물류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본 회사를 상대로 서비스를 할 경우 그들의 까다로운 요구에 부응할 만큼의 철저한 시스템 관리가 기본. 고려해운항공은 일본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들의 요구보다 한단계 앞선 물류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려해운항공은 WMS(창고관리시스템)를 통한 실시간 재고파악 및 바코딩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으며 각종 업무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업무표준화를 이루었다. 또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들어온 이후부터 보세창고 입고, 통관, 상차, 김포물류센터 반입 등 모든 물류과정에 대한 시간표를 만들어 운송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전 물류과정을 일일이 동영상으로 촬영해 서비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고객들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화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0년에는 동종업계 최초로 3자물류분야에 대한 ISO인증을 받기도 했다.

◆업계최초 3PL분야 ISO인증

이 모든 과정의 중심축에 이 과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과장은 2002년 물류운영팀으로 옮겨온 이후 물류시스템의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일본 고객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맞추기 위해선 그들보다 더 철저한 자세로 서비스에 임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 고객들은 고려해운항공의 맞춤식 서비스에 크게 신뢰하고 있습니다. 말로만 듣는 서비스가 아니라 하나하나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고려해운항공은 현재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두 곳에 물류센터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김포공항 물류센터는 800평 규모로, 재고관리 등 3자물류의 허브역할을 하고있다. 또 보세창고 300평이 함께 자리잡고 있어, 수출입물류와 보세운송 서비스를 완벽히 지원한다. 센터 내 전자제품 전용섹터엔 제품의 오작동을 막기 위해 항온항습기와 정전기 방지시설 등이 갖춰져 있는 등 서비스 하나하나에 세심한 신경을 쓴 것이 눈에 띈다.

인천공항 물류센터는 자유무역지역에 지난 6월 완공된 인천에어카고센터(IACC) 내에 720평 규모로 자리해 환적화물이나 씨앤에어(해상·항공 연계운송), 특송집화등의 중간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두 물류센터는 매일 4회 운행하는 8t 윙바디 차량에 의해 연결된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화물이 있을 경우 인천공항 보세창고에서 통관을 거친 뒤 바로 김포공항으로 들어와 재고관리를 거친 뒤 하주들 문전으로 운송된다.

올해로 물류업에 입문한지 13년째 되는 이 과장은 처음 물류업을 배운 해운에서부터 항공운송, 현재 주력하고 있는 3자물류서비스 등 전 물류분야를 두루 섭렵한 베테랑이라 할 수 있다.

작년엔 물류분야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관련 자격증 취득에 도전, 물류관리사, 유통관리사, 보세사 등 3개 자격증에 잇달아 합격하기도 했다.

“조달, 생산, 판매 등 물류의 3대 구간을 각 구간별로 분석, 컨설팅해줄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3자물류를 넘어 컨설팅과 IT까지 도입된 4자물류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겠다는 약속이죠.”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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