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31 11:37

여울목/ 상생의 운항협력체제 보다 강화돼야

●●● 고유가, 선복량 급증에 따른 운임하락 등으로 선사들이 고전하고 있다. 컨테이너물동량은 예상보다는 하락폭이 적고 일부 항로에서는 전년동기보다 높은 증가율을 시현하고 있지만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속속 각 항로에 투입되면서 원양항로 선사, 아시아 역내항로 운항선사 모두 치열한 집화경쟁속에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중국발 물량이 다행히 급증세를 유지하고 있어 운항선박들이 높은 소석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낮은 운임이 형성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채산성을 맞출 수 없는 항로서비스를 중단하는 사례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어 전반적인 항로 재편도 예상되고 있다.

원양항로의 경우 유수선사간의 인수합병이 이뤄지면서 특정선사에 대한 과점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으며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등장은 정기선 시장의 새로운 구조변화를 예견하고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운항선사들은 얼라이언스 등 선사간 협력체제를 통해 운항선박의 효율성을 높이고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는 운항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

틈새시장에 대한 서비스 강화도 필요하고 아시아 역내 서비스와의 연계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선사와 아시아 역내선사간의 경쟁구도보다는 상생의 협력관계 유지가 해운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선 보다 절실하다.

최근 아시아 역내선사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형선사들이 서비스의 다양화와 틈새시장 확보를 위해 역내시장 진입을 늘리고 있어 선사간 집화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로인한 운임하락과 유가 상승지속으로 경영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역내선사들 대부분이 시장확대를 위해 1~2년전부터 항로를 확대하고 용선시장에서 선박을 확보해 왔으나 최근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일부 역내선사들은 서비스 항로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의 경우와는 달리 역내선사들은 운항하고 있는 항로가 워낙 협소하기 때문에 상쇄운영 등 자구책을 강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글로벌 선사와 아시아 역내선사들간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아시아 역내 선사들의 경우 항로에 맞는 운항선박의 효율적인 운영과 비용절감으로 경쟁력있는 운임제공을 통해 고객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세계 유수선사들이 아시아역내 서비스에 진입했을 때 경쟁력 측면을 보면 장기적으로 아시아역내 선사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정기선사들간의 협력서비스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역내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전략적 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이 관건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정기선 시장에서의 경쟁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있는 운항패턴을 유지하기 위해선 선사들간의 상생의 길을 찾는데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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