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4 12:39

'인천공항도 테러위협 안전지대 아니다'

총검 등 위험물품 반.출입 적발건수 해마다 큰 폭 증가


영국 히드로공항의 항공기 폭탄테러 미수 사건으로 항공 안전에 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의 보안검색을 통해 적발되는 총검류 등 위험물품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설교통부가 민주당 이낙연 의원에게 제출한 '인천공항 항공안전 위해물품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보안검색을 통해 적발된 총검류 등 위험물품은 공항이 개항한 2001년 144건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해에는 상반기까지만 509건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적발건수는 개항 첫 해인 2001년 3-12월 144건에서 2002년 181건, 2003년 260건, 2004년 556건, 2005년 728건 등으로 매년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7월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된 건수 340건에 비해 49.7%가 증가한 509건이 적발됐다.

2001년 3월29일 인천공항이 개항한 이후 지난 7월까지 보안검색을 통해 적발된 항공안전 위해물품은 모두 2천378건으로, 한 달 평균 37.2건, 하루 평균 1.2건이 꼴이다.

적발된 위험물품의 종류는 화약이 들어있지 않은 총탄이나 수류탄 등 '비활성탄'이 1천662건으로 전체 적발건수의 69.9%를 차지했다.

또 장검과 대검, 단검, 일본도 등 도검류는 277건(11.6%), 실탄 267건(11.2%), 가스총 43건(1.8%), 총기는 22건(0.9%) 등이다.

이낙연 의원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테러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항공안전 위해물품 적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철저한 보안검색 등으로 테러 등의 위협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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