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0 11:22

대우조선해양, 해양 부문 잇따른 수주 행진

반잠수식 시추선 1기, 드릴십 1척 등 약 18억 4천만 달러에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해양유전 개발 등 에너지 관련 제품을 연이어 수주하며 유가 상승에 따른 반사 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최근 브라질의 페트로서브(Petroserv S.A.)社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Semi-Submersible Drilling Rig) 1기와 세계 최대의 석유 시추 회사인 미국의 트랜스오션(Transocean Inc.)社로부터 드릴십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수주한 LNG선 및 컨테이너선 등을 포함한 이들 선박의 총 가격은 18억 4천만 달러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들어 총 5척 24억 5천만 달러어치의 반잠수식 시추선과 드릴십을 수주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서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20기의 시추선을 수주했고 그 중 14기를 이미 성공적으로 인도한 대우조선해양의 대형 시추선 건조 기술은 세계 최고로 정평이 나있으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처음 진출한 드릴십 분야에서도 2척을 수주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해양사업본부장 류완수 전무는 “최근 지속적인 유가 상승으로 해양유전 개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이 분야의 기술개발과 영업에 주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반잠수식 시추선과 드릴십 등 유전개발과 관련된 제품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반잠수식 시추선과 드릴십의 경우 초대형 유조선(VLCC) 4척의 가격을 휠씬 초과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일 뿐만 아니라, 높은 엔지니어링 능력과 관리 기술이 있어야만 건조가 가능한 고기술 제품이어서 후발 주자인 중국과의 기술적 격차를 더욱 넓힐 수 있는 제품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총 36척 약 77억 6천만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올 목표인 100억 달러에 77.6%를 달성했다.

이번에 수주한 반잠수식 시추선은 최고 수심 3,000m의 바다에서 10,000m 깊이까지 시추작업을 할 수 있는 심해 시추용으로 설계됐으며, 가격도 대형 LNG선 두 척 가격을 크게 웃도는 고부가가치 설비이다. 이 설비는 2009년 7월 페트로서브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반잠수식 시추선은 깊은 바다에서는 해저면에 고정하지 않고도 정확히 시추작업을 할 수 있는 최첨단 위치제어시스템(Dynamic Positioning System)과 얕은 바다에서 시추작업을 할 수 있는 계류 시스템(Mooring System)을 함께 갖추고 있는 제6세대 모델의 최신형 전천후 시추선이다.

대우조선해양측은 이번 반잠수식 시추선 계약을 통해 최근 서 아프리카, 멕시코만 등과 함께 세계 3대 원유 생산지역으로 각광 받고 있는 브라질 진출 교두보 마련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드릴십은 선박의 기동성과 심해 시추 능력을 겸비한 제품으로 길이 254.4m, 폭 38m, 깊이 13m 규모로, 바다 위에서 해저 11,000m 깊이까지 시추할 수 있다. 2009년 4월 트랜스오션 측에 인도되어 미국 멕시코만 노스크히드로 광구의 시추에 사용될 예정이다.

좀더 효율적인 시추 작업을 위해 보조 시추 장비(Dual Activity Drilling)를 탑재하고 있어 시추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한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북해처럼 기후 조건이 열악한 곳에서부터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무더운 심해 지역까지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시추가 가능해 제5세대 모델로 분류되는 최신형 전천후 심해용 시추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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