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0 11:19

뱃길의 푸른신호등…여성관제사의 활약

전국 해상관제센터에 10명 근무…안전항해 파수꾼 역할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장이 무전을 통해 들려오는 여성관제사의 침착하면서도 친절한 뱃길 안내를 받는다면 얼마나 반가울까? 십중팔구는 고마움의 표시로‘생~큐’를 연발할 것이다.

요즘 부산항 등 주요항만에 입출항하는 국제여객선, 화물선 등 각종 선박의 선장들은 여성관제사들의 친절하고 섬세한 안내 서비스를 한껏 누리고 있다.

전국 해상교통관제센터(VTS) 14개소에는 189명의 관제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여성관제사는 10명(부산4, 인천1, 여수1, 마산1, 울산1, 대산2)이다.

이들 여성관제사들은 24시간 3교대에 8시간 동안 만나게 되는 배는 평균 200~300여척 정도로 한시도 모니터에 눈을 뗄 수 없이 바쁘고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은 “덕분에 안전하게 항해하고 있습니다”라는 선장의 격려에 피로를 잊고 많은 보람을 느낀단다.

여성관제사의 큰 언니격인 인천항 고애순(55세)씨는 대학을 졸업한 해인 1974년 2월 당시 인천지방해운국 항무통신실 관제사로 인연을 맺어 현재 32년을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이지만 항만은 강한 해풍과 잘보이지 않는 암초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항상 긴장을 늦출수 없단다.

여성관제사는 항해사 면허취득후 외항선박 승선 경험과 외국어 능력시험을 거쳐 선발하고 있다. 여성 특유의 전문성 및 섬세함과 책임감으로 맡은일을 충실히 하고 있어 해수부에서는 앞으로 여성관제사를 대폭 충원해 고객만족 서비스를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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