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14 11:20
싱가포르 초대형 유조선 회사인 탱커퍼시픽(Tanker Pacific)은 2010년까지 단일선체 유조선의 단계적 퇴출을 규정한 국제 선박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 협약)에 따른 대비책으로 보유하고있는 단일 선체 VLCC 유조선을 이중 선체 구조 선박으로 개조하기로 결정했다.
탱커퍼시픽은 “Sunrise Jewel"(1992년 건조, 3만 2,000 DWT)을 중국의 후아룬 다동(Huarun Dadong) 수리조선소에서 이중선체 구조로 전환하기로 했다.
VLCC 유조선을 이중선체 구조로 개조하는 데는 2,000만 달러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며, 약 6개월 기간동안 선박운항을 할 수 없기 때문에 650만 달러 정도의 수익상실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상당수 선주들이 노후화된 단일선체 구조 유조선을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Floating Production Storage Offloading : FPSO)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탱커 퍼시픽이 VLCC 유조선의 이중선체 구조로 전환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일부 아프라막스급 유조선들이 이중선체로 전환되기도 하였지만, 일반적으로 아프라막스급 이상의 대형 유조선의 전환 작업은 경제적인 효용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중국 조선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중선체 전환에 관심이 있는 선사들이 20여 곳이나 된다고 전해지는데, 미쯔이 오에스케이(Mitsui OSK), 현대상선, 벨라(Vela) 등이 포함된다.
일본 선사들도 선체 개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환 비용 및 수익상실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 후 최종적으로 결정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아룬 다동 수리조선소 이외에도 중국의 코스코 대련(Cosco Dalian)과 조우샨(Zhoushan)이 VLCC 전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특히, 코스코 대련 조선소는 핸디막스 및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에 대한 이중선체 구조 전환 작업을 한 경험이 있으며, 산하이관(Shanhaiguan) 조선소도 VLCC 전환 작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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