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1 18:53

상의 “제조업계, 물류에서 손뗀다”

국내 유수 제조업체들이 물류부문 아웃소싱을 늘리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유통물류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기업물류서비스 동향과 물류시장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GM대우, 한국 P&G, 웅진그룹, 넥센타이어, 신도리코 등 굴지의 제조업체들이 물류를 제3자 물류 전문업체에 위탁하는 등 물류 전문화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물류아웃소싱을 늘리는 기업들은 고정비가 큰 물류시설을 외부화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류서비스의 품질도 개선시킬 수 있다"며 "제조업체들은 생산 등 핵심역량에 집중하게 돼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우위를 점할 수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종합물류기업에 물류를 맡기면 혜택을 주는 '종합물류기업인증제도'가 올해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이런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류아웃소싱이 늘어남에 따라 2조5천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국내 3자물류시장도활기를 띠고 있다.

보고서는 "연간 2조5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제3자물류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져 물류업체간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3자물류시장이 활성화되면 물류산업 합리화.고도화가 촉진돼 물류산업이 제조업 지원산업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물류아웃소싱 증가와 함께 3자물류업체들의 전문화로 국내 화주기업들의 원가절감, 소비자 만족도 제고 등 공급사슬 전반의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면서 "정부가 중심이 되어 제3자물류시장 활성화를 위한 각종 보완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우선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부처가 물류 아웃소싱의 경제적 이점과 구체적인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화주기업을 대상으로세미나, 언론보도 등을 통해 홍보하는 한편 제3자물류 성공모델 형성을 적극 지원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제3자물류 활성화 차원에서 물류기업이 일정규모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M&A 활성화 및 전략적 제휴촉진을 위한 여건 조성에 힘써야 하며, 제조업체의 물류아웃소싱에 따른 추가적인 세원 노출 부분에 대해서도 한시적이나마 부가가치세감면이 이루어지도록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물류기업의 세계화를 위해 화주기업의 해외진출시 국내 물류기업이동반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기반조성이 필요하며, 중국, 동남아 등 해외 물류시장 동향, 특성, 진입장벽 등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DB화하는등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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