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4 13:34

<韓/日/航/路> 27일부터 한신항로 주3항차로 증편

3월 들어 물동량 긍정적


한일항로 선사들이 이달 27일부로 부산-한신간 서비스를 1항차 더 늘린다. 한국근해수송협의회와 업계에 따르면 한일항로 취항선사 그룹중 A그룹과 C그룹은 27일(부산항 출항기준)부터 한신(고베·오사카) 항로에 대해 월요일 항차를 증편하고 B그룹은 다음달 3일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A그룹은 고려해운과 천경해운, 태영상선, 범주해운이며 B그룹은 남성해운, 장금상선, STX팬오션 C그룹은 흥아해운, 동남아해운, 동진상선, 동영해운등이다.

항차증편은 지난 2004년 12월 취항선사들이 운임회복을 위해 한신지역 월요일 항차를 뺀 이후 1년 4개월만에 다시 이전 체제로 돌아가는 것으로, 증편에 따른 한신지역 서비스는 기존 2항차에서 월·수·토 3항차 체제로 변화된다. 한일항로에 공동운항선대가 3개 그룹이 있음을 감안할 때 하주들이 느끼는 체감 증편수는 주 6항차에서 주 9항차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운항그룹별 구체적인 증편계획을 보면 A그룹은 월요일 항차에서 기존 고베·오사카를 건너뛰고(스킵) 로컬항만을 취항하던 선박을 다시 이 지역에 기항시킬 계획이다. 이 그룹은 지난 2004년 12월 월요일 항차를 감축할 때 취항선박이 사선이어서 고베·오사카를 스킵하는 방식으로 항차를 줄인 바 있는데 이 배를 다시 한신지역에 투입시켜 항차증편을 도모한다. 투입선박은 범주해운의 342TEU급 ‘아시아 익스프레스’호다. 이로써 이 그룹은 월요일 범주해운, 수요일 천경해운, 토요일 고려해운 선박이 투입되는 이전 체제로 복귀했다.

C그룹은 항차감편에서 용선선박을 빼버렸던 동남아해운이 한진해운의 ‘한스’호를 용선해 투입시킨다. 동남아해운은 2004년 당시 용선선박을 타 항로에 투입시켜 월요일 항차를 없앤 바 있다. C그룹은 월요일 동남아해운, 수요일 동진상선, 토요일 흥아해운 순으로 배선한다.

B그룹은 이들 그룹보다 일주일 늦은 4월3일부터 한신지역 월요일 항차를 시작하고 남성해운과 STX팬오션이 기존 수·토를 운항하던 ‘글로리 스타’호와 ‘코리안 익스프레스’호를 번갈아 월요일에 배선한다는 계획이다. 2척의 배로 3항차를 꾸리는것.

물동량의 경우 1월엔 일본의 신정연휴로 2월엔 중국의 구정연휴로 부진했었으나 3월 들어 로컬물량은 소폭 늘어났고 환적화물은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석률은 선사간 차이는 있으나 도쿄·나고야·요코하마등의 게이힌 지역은 75~80%, 한신 지역은 70~75% 내외를 보이고 있다.

운임은 현재 지난 1월 이후 바닥세가 이어져 오고 있어 곧 반등세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선사별로 운임을 더이상 떨어뜨리면 채산성에 큰 타격을 받는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고 현재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물동량이 4월 이후부터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따른 것. 주3항차로 증편되는 한신지역의 경우도 더이상 떨어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선사관계자는 “한신지역이 주3항차로 늘린 것은 사실상 서비스 개선을 위한 것으로 서비스 재편이 정착된 5~6월께에 운임회복에 대한 논의가 나오지 않겠나”고 말했다.

한편 취항선사들은 지난달 24일 가진 워크샵에서 논의했던 부대운임의 철저한 징수를 지켜나갈 방침이다. 선사들은 서류발급비(D/F) 인상을 지난 1일부터 확대징수하는 한편 현지화폐 징수제로 바뀐 유가할증료(EBS)를 국내 하주들에게도 확실히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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