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2 10:41

中 SITC그룹, 정기선부문 올 120만TEU 수송 목표

1월 한중간 주1항차 서비스 신설
지난달 25일 국내 고객사 초청의 밤 개최


중국에서 가장 큰 민영 해운기업인 SITC마리타임 그룹(SITC Maritime Group)이 지난달 2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저녁 6시부터 ‘하주초청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지난 1월 한중간을 기항하는 정기서비스를 개설한 SITC가 고객유치를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 자리엔 SITC 그룹 양셴랑 회장이 직접 참석해 고객사들에 SITC의 서비스 네트워크와 현황을 알리고 향후 서비스 계획 및 목표를 제시했다.

양셴랑 회장은 “현재 한중간 항로는 매주 40항차 이상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 항로를 가장 중요한 서비스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SITC와 한국이 지금처럼 발전하는 관계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ITC가 국내항만에 정기선 서비스를 개설한 것은 지난 1991년으로 칭다오-부산항로를 처음 개설했다. 당시에는 국내 다른 선사가 SITC의 국내 대리점사로 서비스 했으며 지난 2003년부터 해양상선(주)이 국내 국내총대리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100여명의 하주고객과 선사 및 운송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고객사 대표로 범한종합물류(주)의 강영창 상무가 축배 제의를 해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SITC 그룹은 정기선 부문을 포함해 크게 6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상세 서비스 조직을 보면 정기선 서비스를 하는 SITC 컨테이너라인(SITC Container), 물류부문 서비스인 SITC로지스틱스, 장강지역 서비스 등 내륙물류 서비스의 SITC 도메스틱&코스탈쉬핑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외 선박관리 및 매매서비스(Ship Owners), 터미널 사업, 창고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SITC 컨테이너라인은 칭다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정기선사 물동량처리기준 43위, 중국내 8위 선사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이래 꾸준한 성장을 해왔으며 2003년 46만519TEU, 2004년 72만4천TEU를 처리한데 이어 작년에는 100만TEU를 처리해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총 30척 이상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중국, 중국-일본, 중국-동남아, 중국-홍콩-중국-대만, 일본-대만, 일본-동남아, 한국-대만, 한국-동남아, 대만-홍콩등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 주요항만과 내륙도시를 연결하는 복합운송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중국에는 차이나쉬핑, 코스콘 등 세계적인 정기선사가 있지만 모두 국영기업인데 비해 SITC는 민영선사로는 최대기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박자원 기자>


<미/니/인/터/뷰>

SITC마리타임 그룹 양셴랑 회장

Q:이번 방문 목적은?
“한국 고객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행사개최를 위해서다. 또 지난 1월 새로 개설한 한국-중국간 서비스에 대한 홍보도 할 겸 한국을 찾았다. 신항로는 톈진-다롄-일본(하카다,모지)-부산을 기항하며 주1항차 서비스된다. 공식 스케줄을 마치면 가족들과 한국 TV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를 방문할 작정이다.”

Q:SITC는 중국 최대 민간 해운기업이다. 중국의 다른 국영기업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면?
“가장 좋은 점은 민영기업은 국영보다 경영방식이 효율적인 것이다. 우리의 경우 국내 직원이 천명 정도로 여타 국영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아 노동비만을 감안하더라도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하다.”

Q:세계 지사 설립현황은?
“중국을 포함 한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지에 30여개의 대리점이 분포돼 있다. 중국에 다롄, 롄윈강, 닝보, 칭다오, 상하이 등 12개 사무소가 있으며 한국에는 부산, 인천, 광양, 서울 등 4개 사무소를 두고 있다.”

Q:인재양성이나 직원교육 등에 대한 SITC만의 철학이 있다면?
“우리는 인력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교육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내세우는 기업정신이 사람(People), 서비스(Service), 가치(Value) ,개발(Development)인데, 능력을 갖춘 사람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 단계 높은 가치를 고객들에 전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발전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믿는다. 특히 세계 30여개 지역에 분포된 SITC 지사의 사장단은 모두 MBA학위를 갖춘 인재들로 이 같은 기업정신을 실무에 반영하고 있다.”

Q:올 목표 수송량과 매출계획은?
“올 목표 수송량은 120만TEU 정도로 잡고 있으며 매출은 지난해 기록했던 6천100억원에서 그 이상인 8천100억원 사이로 계획하고 있다.”

Q:최근 세계해운시황에 대한 견해 및 향후 전망은?
“이미 지난해부터 세계해운시황은 불경기로 접어들었다. 이 같은 시황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며 2008년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Q: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한 전망은…
“앞으로 황해협정이 풀리게 되면 양국간 관계는 더 활성화 될 것이 분명하며 여기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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