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07 15:33

DHL 캐슬스사장 “한국, 아시아 물류허브로 매력”

알란 캐슬스 DHL코리아 사장은 한국이 아시아 물류 시장의 허브로 성장할 매력적인 국가라면서 국내 서비스망 확충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DHL코리아 사상 첫 외국인 전문경영인(CEO)인 캐슬스 사장은 7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어 지리적 이점이 크며 인프라도 탁월해 아시아 허브를 구축하기에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중국 물류량이 엄청나 한국은 중국과 아시아 물류 허브 구축을 놓고 경쟁하는 국가가 될 것 같다"면서 "하지만 동북아시아 물동량이 워낙 많아 한바구니에 계란을 모두 담기보다는 여러 곳에 분산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영국 런던 태생으로 1990년 DHL에 입사한 캐슬스 사장은 1995년 폴란드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DHL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주전 자원해 DHL코리아로 옮겨왔다.

그는 "DHL코리아는 내가 첫 외국인 사장인 데다 한국은 동남아시아와 달리 외국인에게 결코 쉽지 않은 시장이라는 점이 흥미를 끌었다"면서 "한국의 경우 물류시장에서 기대치가 다른 나라보다 높아 항상 긴장하고 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아울러 캐슬스 사장은 DHL코리아의 매출이 연간 5억달러 정도 된다면서 향후 10년간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향후 10년간 동북아시아 특송시장 규모는 4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성장의 대부분은 중국이지만 한국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며 현재 DHL코리아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50%에 조금 못미친다"고 말했다.

캐슬스 사장은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향후 아시아 지역에 DHL 전용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아시아나 및 대한항공과 화물 배송에 대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향후 몇년간 국내에 서비스망을 늘릴 계획"이라면서 "서비스망 확충에도 힘쓰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장소에서 픽업과 배달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110개국을 여행했다는 캐슬스 사장은 "지식이 풍부한 직원을 보유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인프라 구축에 돈이 많이 들지만 그보다 적절한 인재가 적절한 경험을 갖도록 하는게 기업 성공의 첩경이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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