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6 14:48

현대상선, 올 매출 52억달러 목표

작년 환율하락으로 영업익 15% 감소


현대상선(hmm21.com)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2005년 경영실적(잠정치) 및 2006년 사업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현대상선의 작년실적은 매출 4조8492억원, 영업이익 4724억원,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4년과 비교해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14.8%, 당기순익은 9%가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현대상선은 2005년 실적이 2004년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것은 2004년에 적용된 환율은 1달러당 1157원이었으나 2005년 1031원으로 11% 급락해 환율의 차이만큼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의 매출은 원화로는 2004년 대비 5.3% 감소했지만, 달러 환산실적은 2004년 44억2500만달러에서 2005년 47억500만달러로 6.3%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운업의 경우 매출과 비용 대부분이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2005년도 경영실적은 최대 호황을 보였던 2004년과 마찬가지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자산은 2004년보다 20% 늘어난 4조8177억원, 부채는 6.9% 증가한 3조3892억원, 자본은 69.2% 급증한 1조4285억원으로 나타나 재무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부채비율은 현저히 축소돼 전년대비 139% 줄어든 237%다.

현대상선은 올 사업계획으로 매출 51억6600만달러, 영업이익 3억7000만달러를 달성을 잡았다. 매출은 작년에 비해 9.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4% 가량 줄어든 수치다.

현대상선은 올해 목표달성을 위해 주력인 컨테이너선 부문은 ▲목표수송량을 작년보다 5.3% 증가한 226만TEU로 확정했고 ▲ 올해 ‘아시아-유럽’ 간 항로에 68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새로 투입하고 ▲제휴그룹인 뉴월드 얼라이언스(TNWA)와 그랜드 얼라이언스(GA)의 협력 관계를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대형 하주와의 장기계약 체결, 비용절감과 효율성 증대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벌크선 부문에서는 지난해 2척의 초대형유조선(VLCC)을 투입하는 등 최적의 선대를 구축한 유조선사업의 경우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지속해 매출 및 수익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나아가 향후 원유수송사업 외에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LPG 및 석유화학 제품 수송 등 특수선 사업에 신규 진출키로 하고 선박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에선 현재 건조중인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선박투자에 1억2800만달러, 컨테이너박스 등 기기투자에 9600만달러, IT 부문에 2백만달러 등 총 2억5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2004년 4279억원, 2005년에도 3895억원의 흑자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도 2억2900만달러의 경상이익을 달성, 흑자 경영체제를 완전히 정착시킨다는 각오다.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은 그동안 투명경영 일환으로 정례적으로 경영상황을 주주들에게 소상히 밝혀온 것처럼 이번에도 ‘주주에 드리는 글’을 통해 "2005년도 실적은 영업이익율 10%대에 근접하는 등 최대 호황이었던 2004년과 비견되는 질적·양적 성장을 일구어 냈다"며 "2006년은 해운시황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수적 관점에서 사업계획을 마련했지만, 그동안 시장의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해 온 만큼 흑자 기조를 유지시킬 것이며, 올해가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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