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0 13:38

한.중 수출경쟁 심화..주력분야서 격돌

중국과의 수출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10일 발표한 '2000-2003년 한.중.일의 품목별 수출성과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시장 주도 품목이 17개로 한국의 8개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세계 시장 주도 품목이 3개에 불과했으며 세계 시장 상실 품목이 14개에 달했다.

무역연구소는 세계 수요가 신장되면서 수출상품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경우 '주도' 품목으로, 세계 수요는 신장되나 시장 점유율이 축소되는 경우 '상실' 품목으로, 세계 수요가 정체되고 시장점유율도 축소되는 경우 '쇠퇴' 품목으로, 세계 수요가 정체되고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는 경우 '역주도' 품목으로 분류했다.

이 분류에 따르면 2000-2003년 기간에 한국의 수출규모 상위 20개 품목은 승용차, 선박, 휴대폰 등 8개가 '주도' 품목으로, 전자기계부품, 인조직물 등 3개가 '쇠퇴' 품목으로, 자료처리기계 등 8개가 '상실' 품목으로, 기타 기계구 1개가 '역주도' 품목으로 분류됐다.

반면 중국의 상위 20개 수출 품목들은 '주도' 품목이 자료처리기계, 직물제의복, 완구.게임기, 휴대폰 등 17개에 이르렀고 '쇠퇴'나 '상실' 품목이 전혀 없이 '역주도' 품목이 전자기계부품 등 3개에 달했다.

무역연구소 관계자는 "중국의 수출이 경공업 제품 위주여서 한국 업계가 아직까지 안이하게 평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나 중국은 수출 실적이 높을 뿐 아니라 이미 휴대폰 등 한국의 주력 수출 분야까지 넘보고 있다"며 "중국과의 수출 경쟁 심화에 업계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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