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23 14:31

수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 9.1%로 낮아져

수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 9.1%로 낮아져



한국무역협회 국제물류지원단과 산업자원부가 최근 전국의 600개 수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4년도 수출물류비실태」에 따르면 2004년중 수출물류비가 9.1%로 한자리대수에 진입, 그간의 물류효율화를 위한기업 및 정부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로 등 물류인프라 확충과 EDI등 물류정보화 가속화에 따른 운송 기간 단축 및 기업의 물류비 절감노력과 아울러 물류요금의 시장경쟁이 심화된 데다 2000년대 들어 수출상품구조가 중후장대에서 경박단소로 또한 고부가가치형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데 따른 것로 분석되고 있다.

99년 12.5%에서 5년동안 3.4%P 하락한 수출물류비를 하주별 및 업종별로 구분해 보면 대하주(수출5,000만달러이상)의 경우 7.6%, 중소하주는 9.5%로 대하주가 1.9%P 낮았으며 업종별로는 생활용품(19.5%), 농림수산물(13.1%), 화공품(10.7%)이 10%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전기전자(7.7%)가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수출물류비의 기능별 구조를 보면 운송비가 전체의 72.8%로 최대이며 하역비가 4.6%로 그 비중이 99년 보다 축소된 반면 수출포장비(8.0%)와 통관비(6.2%), 물류정보비(2.5%) 등은 다소 확대되었다. 한편 최대비중인 운송비에서는 국제운송비(해상,항공운임) 57.5%,내륙운송비 26.5%, 항만부대비 8.5%를 각각 점하였다.

2004년중 수입물류비 비중은 10.0%로 수출물류비 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자재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입구조가 지속되는 반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운송비가 급등한 데 기인한 것이다.

이로써 수입물류비는 ‘99년 11.6%에서 ’04년 10.0%로 동기간중 1.6%P 하락하였으며, 동기간중 수출물류비의 3.4%P 하락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미쳤다. 하주별로는 대하주가 7.5%, 중소하주가 10.8%로 하주간 격차가 3.3%P나 되었으며 업종별로는 농림수산물(20.0%), 생활용품(17.0%), 플라스틱(11.5%) 등이 높았고 철강금속은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국내생산공장에서 공항만까지 수출화물의 운송방식은 83.6%가 화물차를 이용한 도로운송에 의존하고, '수출품생산공장→선적'까지의 소요시간은 평균 1.7일로 99년의 1.9일에 비해 단축됐다.

수출물류의 최고책임자도 대하주의 경우 이사급 이상의 전담비율(겸업포함)이 46.9%나 돼 책임자 직급이 상당히 상향화되었으며 수출물류 업무 전담인력은 평균 3.7명으로 99년의 3.54명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업계가 항로별 운송(해상, 육상, 철도), 항만인프라, 물류거점 시설, 수출화물 선적 등 각 물류분야별 문제점에 대해 응답한 비율이 지난 99년의 조사에 비해서 대체로 크게 낮아져 그 당시에 대비 상대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하주들은 물류업계에 물류요금체계의 합리적인 결정 및 투명성제고(38.3%)와 선진물류시스템 도입(20.3%)을 가장 많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의 수출물류비가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대인 9.1%에 진입함으로써 수출물류 효율화를 위한 기업 및 정부의 노력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수출물류관리면에서도 수출화물의 선적까지 시간도 단축되고, 수출물류 관리전담인력수 증가 및 물류책임자의 직급도 전반적으로 상향화되고 물류의 외주도 확대되는 등 질적인 개선이 있었다.

아울러 선적지연, 운송수단간 연계체제, 해상, 항만, 도로, 물류거점 시설등 각 부문별 문제점에 대한 응답 비율이 99년의 조사치에 비해 낮게 나와 이 또한 상대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2004년의 수출물류비 비중 감소는 기업의 물류관리 시스템 및 국내물류 인프라 환경 등이 동반 개선되고 수출구조 또한 질적으로 고도화 된데 따른 것이므로 향후 수출물류비의 한자리대 유지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수출물류비 수준 및 구조를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의 향상 및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는 ▲물류인프라 부족 현상 해소(도로, 항만, 철도, 물류거점 시설), ▲전문물류기업의 육성, ▲물류분야 고비용 구조 개선(하역요율체계, 해상 및 항공운임), ▲수출입관련 물류정보망의 확충 및 개선, ▲화물자동차운송업의 대형화 등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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