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5 17:07

업체탐방/ 세림해상(주)

“‘사랑’이 담긴 운송 서비스 경험해 보세요”
올해부터 해상콘솔서비스 주력…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에 총력중



98년 설립이래로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 현재 글로벌 포워더를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복합운송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세림해상 주식회사.

이 회사는 설립초기 수출입 컨테이너 월드와이드 서비스, 2003년부터는 해상콘솔서비스로 차근차근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세림해상은 특히 올해를 해상콘솔서비스 주력의 해로 정하고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림해상이 콘솔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단순 전문 콘솔업체로 성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마케팅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포워더로 거듭난다는 것.

이 회사 이성인 사장은 “경쟁력 있는 포워더가 되기 위해서는 해외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이제는 단순히 화물 핸들링만하는 업무에서 벗어나 강력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에 맞춰, 세림해상은 내년에 해외지사 설립계획을 논의중이다. 중국, 폴란드, 중동, 남미 등지에 지사 설립을 고려중으로, 특히 남미, 중동 등 오지로 인식되고 있는 지역에 서비스 망을 넓혀감으로써 전략적 요충지로 삼겠다는 것.

세림해상의 콘솔서비스 확대와 해외지사설립 계획은 이 사장의 ‘글로벌화’ 마인드에서 기인한다.

이 사장은 92년 처음 포워딩계에 몸담아 업무, 영업 등을 두루 거쳐 98년 회사를 설립해 직접 운영하게 된다. 그의 경영 방식은 타 업체와 비교해 독특하다고 불릴 만하다. 가장 특징적인 점은 업무의 실무적 부분을 모두 직원 개개인에 맡기고 사장은 가이드라인만 제시해 준다는 것. 이러한 이성인 대표의 독특한 경영방식은 그의 경험에서 나왔다.

한 포워딩 업체에서 처음 영업을 시작했을 당시 첫 달 실적으로 750달러를 냈던 이 사장은 노력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현재 이 사장의 경영 마인드도 직원들에게 최대한 자유를 부여하고 노력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게 해 동기부여를 해주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세림해상에서는 실무적인 부분을 전적으로 직원들에게 위임하고 있다. 우리회사 직원 개개인이 모두 영업사원으로 각 사원들은 고객의 화물을 구간별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원스톱’으로 운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식으로 직원들의 책임이 가중된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직원들에게 동기부여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 이 사장의 생각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것. 모든 일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영어실력이 부족한 직원은 영어를 배우는 등 실력을 높여야 한다. 이때의 직원들의 자기개발비는 회사에서 부담하고 이를 통해 직원들은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세림해상의 경영방식에 주위에서는 한때 우려의 시선을 던졌다고 한다. 실력을 쌓은 사원의 이직을 걱정했던 것. 하지만 이 사장은 그런 우려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직원들 성장이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져

그는 “직원들의 성장을 바라는 것은 회사로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의 이러한 경영방침은 회사 설립 후 이직률이 극히 낮다는 것으로 성공을 반증하고 있다.

직원들의 성장은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져, 설립초기 2명으로 시작한 세림해상은 현재 26명의 규모로 성장했다.

또 이 회사는 LG그룹, LS그룹, 삼성그룹, 두산인프라코어, 대림, 효성등 많은 국내 상장기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다국적 기업, 정부출연 기관 등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포워더를 목표로 올해부터는 콘솔업무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세림해상은 내년 시행예정인 종합물류업법에 대해서도 일관된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에는 외국계 글로벌 포워더에 버금가는 포워더가 없다고 생각한다. 만일 종물업이 진정으로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포워더를 육성할 수 있는 법이라면 포워더로서 기득권을 포기하더라도 그 법에 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만일 그 법이 우리나라의 물류 경쟁력을 키우는 법이 아니고 대안없이 복합운송업체간 화물 나눠 먹기식의 단순논리로 진행되는 법이라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종합물류업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종물업에 대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이 사장은 종물업 인증기준에서 모자라는 부분은 조금씩 채워가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에서 시행하는 방향이 올바른 것이라면 흡수합병을 할 용의도 있다”며 “우리 힘으로 안되면 M&A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설립한지 7년째 되는 세림해상은 글로벌 포워더라는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안팎으로 안정된 살림을 꾸리고 있는 세림해상의 중심엔 ‘사랑’이라는 경영철학이 담겨져 있다. 세림해상의 사훈은 “사랑하며 섬기는 마음”, “소망 가운데 헌신하는 노력”, “믿음위에 성장하는 회사”이다.

사훈의 뜻은 모든 직원이 사랑하며 섬기는 마음이 있어야 갈등이 없으며, 직원들도 비전이 있어야 비전속에서 회사와 조직원간 상호 헌신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고, 임직원간 서로의 신뢰가 형성돼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이러한 경영철학이 회사가 꾸준한 성장을 이룩하고 글로벌 포워더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이 사장은 믿고 있다.

‘사랑’, ‘믿음’, ‘소망’의 뜻을 간직하고 앞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는 세림해상이 글로벌 포워더로 거듭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김정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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