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7-11 15:57

[ 해양산업 중추관리기능 부산 재배치해야 ]

「부산·경남지역 물류관리 개선방향」서 지적
국제물류정보연구소 심포지엄 개최


국제컨설팅연구센터부설 국제물류정보연구소가 주최한 제 1회 국제컨설팅
연구센터부설 국제물류정보연구소 심포지엄이 「부산·경남지역의 물류관리
개선방향」이란 주제로 지난 6월 20일 부산 동서대학교 본관 9층 컨벤션홀
에서 개최됐다. 다음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
이다.

◇정기선해운의 현황과 전망
발표자: 織田政夫 교수(일본 유통경제대학)

컨테이너화물은 지난 85년까지의 10년간의 2.4배로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세계의 표준컨테이너 운임지수는 10년전의 51.1%의 수준으로
저하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주요항로에서 계속 돼 온 공급선복의 과잉에
의한 과당경쟁이 주원인이다. 정기항로의 불안정과 운임의 하락은 항로가
선복과잉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며 이러한 선복과잉과 불안
정한 항로질서는 모든 정기선사들 스스로에 의해 초래된 것이며 기업의 경
영자세에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컨테이너선사는 시장의 안정과 운임의 회복을 위해 효과적으로 상호협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다만 시장에서의 경쟁을 위한 컨소시엄의
재편을 반복하고 있으며 현재에는 글로벌 얼라이언스 또는 그랜드 얼라이
언스라 불리는 종래의 항로단위의 업무제휴와는 다른 수개항로 또는 지구적
규모의 거대한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있다.
아시아의 해운동맹에 참가하지 않은 강력한 매외선사들은 컨소시엄의 틀안
에서 동맹선사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에도 시장점유율의 확대
를 목표로 동맹선사에 대한 경쟁조직을 강하게 포용하고 있다. 맹외선사가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 강력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또한 공격적인 경영전략
을 유지하는 한 컨테이너 항로에 있어서 장래에 협조적 과점질서가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21세기의 대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위해선 정기선회사는 하주의 물류전략 욕
구에 부합하는 운임과 서비스의 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점에 있어
우려되는 것은 Total quality controller의 구축을 위해 얼마나 개혁이 진
행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정기선해운 항만, 내륙운송은 무역화물의 수송이라는 하나의 생산행위를 완
결하기 위해 부분상호 관계에 입각하여 서로 보완내지 상호의존관계에 있다
. 따라서 부분상호관계에 있는 이들 각 산업이 균형적인 발전을 함으로써
유용성, 생산성 그리고 수익성에 있어서 극대화를 달성할 수 있다.

◇ 21세기 동북아 물류거점화의 비젼
발표자: 원종문 교수(남서울산업대학 유통학과)

고비용 저효율의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는 2천년대 지속적인 경제 성장
을 추구하기 위해 물류의 선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는 필수적으로 달성해
야하는 명제이고 또한 21세기 동북아 물류거점국가를 지향하고 있는 우리나
라로선 더욱 시급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약 17%의 물류비를 부담하고 있는 우리의 경제구조에서 단시일에 물류
선진화를 달성하는데는 많은 어려운 점이 있으나 이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일관된 물류비전설정과 물류정책수립이 매우 시급하다.
현재 정부는 21세기 동북아 물류거점 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
로 약 20조원을 투자해 인천국제공항, 경부고속도로, 가덕도, 광양항, 아산
항 건설을 국책사업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유통단지개발촉진법을 제정
해 지역과 간선물류거점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뿐아니라 물류시스템 운
용에 있어 인체의 신경조직과도 같은 통합 물류정보망을 전담사업자로 선정
해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들이 더욱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물류관련 각종정책과 사업계획들이 유기적인 연계를 가지고 추진돼
야 하며 필수적으로 계속적인 검토와 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 부산과 부산항 공동번영 대안

발표자: 최도석 연구위원(부산시 정책개발실)

오늘날 선진 주요항만 거의 대부분이 해당항만이 입지해 있는 지방정부가
항만관리 및 운영을 주도하고 종래의 항만기능인 단순한 해상물류기능에서
탈피해 바다와 도시고유의 기능이 조화된 고도의 임해부 개발, 즉 Water Fr
ont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등 21세기에 부응한 도시 고유 기능공간이 공존하
는 종합적인 항만공간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부산시의 미래도시 첨단해양도시 구현과 정부의 부산항 세계 3대 물
류거점항 구축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시키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항만의
국가적 기능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해당항만도시의 지역고유기능 존중과
지역발전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지방정부 또한 항만의 국가적 중
요성에 대한 사고의 대변혁이 필연적이다. 아울러 중·단기적으로는 우리나
라 해양산업의 메카에 걸맞게 바다와 관련된 중추관리기능의 부산이전, 항
만활동과 직접 관련없는 부산항 공유수면관리권의 부산시 이양이 반드시 필
연적이고 특히 접근 양호한 부산의 주요 해안역을 항만공간으로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쾌적한 생활공간으로서 주거, 레저, 문화·공간 그
리고 부산의 경제·환경공간이 공존하는 종합적인 항만공간으로의 창출을
도모해야 할 것이고 장기적으론 부산항을 가장 잘 이해하고 애정을 가지고
부산시로 항만관리권을 점전직으로 이양시켜야 할 것이다.


◇ 항만인력 양성과 물류인력양성 방향

발표자: 정영석 박사(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조사분석실장)

WTO체제의 출범으로 경제 분야에 있어서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든 오늘날 더
이상 보호무역주의에 의한 자국산업의 육성은 발붙일 곳이 없게 됐다. 특히
해운항만산업은 경쟁의 최릴선에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세계 각국은 자국산업의 경쟁력을 보장하고 국가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중
심항만을 차지하기 위해서 많은 투자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즉 중심항만의
탈락은 자국의 항만산업 뿐아니라 해운 나아가선 무역 전반에 걸친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게 된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항만시설의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
지만 항만 산업의 경쟁력은 물적 시설의 확보만으론 불가능하고 이와 병행
하여 인적자원의 양성과 적절한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은 싱가포르 항
만의 예에서 명확히 알 수 있다.
신설 예정인 70개 컨테이너 전용 선석에서 항만기능 인력의 생산성 향상만
으로도 부산항 4단계 부두 21개이상의 건설 효과를 기할 수 있다는 점은 주
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항만 전문인력의 양성은 매우 시급하고 항만시설 확보이상
으로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1988년 개장 예
정인 4단계 광양항 1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에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보유한
컨테이너 전용부두 전체에 맞먹는 수준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더욱
교육기관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하겠다.
따라서 항만전문인력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기관을 설립
하고 항만하역의 고도 기술화, 대형화에 발맞추어 기능을 국가가 인증하고
이들 인증된 전문인력을 배치해 항만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 항
만서비스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항만전문인력의 양성은 투자가 효율적이어야 하는 동시에 기업의 인력
채용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방향에서 시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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