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04 08:48

데스크 대담/李正煥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공공·국제기관,민간부문 대화모델 활성화 해양수산정책 네트워크 강화
철저한 순환보직체제 운영, 연구보고서 정부정책기여도 평가 의무화




-신임 원장으로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국가정책개발을 선도하는 국책연구원 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히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는 해양수산정책이 더더욱 중요한 시기인 만큼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입니다.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국책연구소의 설립 목적입니다. 앞으로는 이같은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전력을 다할 방침입니다.
지난날 해양정책실장 시절 수행했던 각종 정책 경험을 살려 우리나라 해운, 항만, 해양, 수산 부문의 정책지원 및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독려해 나갈 생각입니다.
KMI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정부의 정책 지원 서비스 기능을 소홀히 해 왔다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앞으로는 기본적인 연구에 충실하면서 이같은 부문에 대한 연구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정책개발을 선도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직원들간의 화합과 융화를 통해 인정이 넘치는 직장을 만들도록 노력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KMI는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해운항만, 해양, 수산분야를 다루는 국책연구원으로서 그 역할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큽니다. 특히 동북아 물류중심국을 지향하는 정부의 정책을 직접 지원해야 하는 연구원으로서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습니다. 원장님이 특히 관심을 갖고 주력할 연구분야는 무엇인지요.

“동북아 물류중심국을 지향하는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항만을 통해 수출입되거나 환적되는 물동량이 많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항만배후지가 기업의 조립, 포장, 가공, 검사 등 부가가치 물류활동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투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 동북아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초대형선이 입항할 수 있는 생산성 높은 항만이 개발돼야 하며 동시에 환적 피더선박들이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환적항을 개발·공급해야 할 것입니다.
수산·어촌분야에서는 개방시대에 도하개발 아젠더가 타결될 경우 수산업이나 어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미리미리 그에 대응하는 수산업이나 어촌에 대한 종합대책에 관련한 연구를 수행해야 합니다.
해양정책부문은 해양수산부나 KMI 공히 업무영역을 새로이 창출하고 넓혀가야 할 부분입니다. 해양정책이 그동안 해양기술개발에 치중됐습니다. 앞으로는 개발된 기술을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에 효과적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정책개발연구에 노력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독도연구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할 생각입니다.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이론적 무장을 꾸준히 해나가야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일본은 이러한 연구에 매우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독도연구센터를 설치해 우리나라의 독도 및 대륙붕에 관한 국내외 자료수집과 체계적 연구를 수행해야 합니다.
통일시대 및 남북협력시대에 대비한 연구도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해운, 항만, 해양, 수산 각 부문의 남북협력과제를 총체적으로 분석해 남북협력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남북협력기금 중 수산부문의 활용방안 등의 연구를 위해 ‘북한연구센터’도 설치할 생각입니다.”

-硏究院의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조직 개편등을 검토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내년이면 KMI가 설립된 지 10년이 됩니다. 한국해운기술원, 해운산업연구원부터 따진다면 2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KMI는 연구원 평가나 대외신뢰도 면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정부와의 협력체계도 과거와는 달리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반면에 원내에서는 지나친 경쟁 시스템으로 조직내 갈등이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같은 대내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영혁신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것입니다. 크게는 조직·인력, 정책연구, 연구 품질 및 평가시스템의 세분야로 나눠 추진할 계획입니다. 조직 및 인력에 대해선 조직의 비대화에 따른 관리 비효율을 제거할 수 있도록 적정규모의 조직을 유지하고 유연한 팀제도를 운영할 것입니다.
또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고 이들을 지속적으로 재교육시켜 관리해 나가는 동시에 철저한 순환보직체제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정책연구에 대해선 연구보고서의 정부정책기여도 평가를 의무화하고 정책수요자에 의해 평가되는 시스템을 도입해 정부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또 주요 사회적 해양관련 이슈나 해양수산부의 수시 연구요청 사항에 대해서도 즉각 대안적 정책을 마련해 제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KMI 대화 3場 모델을 확립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즉 국가나 공공기관과의 대화의 장, 민간부문과의 대화의 장, 국제기관과의 대화의 장 3場 대화모델을 활성화해 해양수산정책의 네트워크를 강화토록 할 것입니다.
연구품질향상 및 연구활동평가에 대해 연구과제 선정 및 평가체제를 혁신해 연구보고서의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것입니다.
수탁용역보고서에 대해서도 원내평가를 실시해 연구원에서 발간되는 모든 보고서의 철저한 품질관리를 추진할 것입니다.
모든 연구활동에 대한 평가는 외부 경영진단결과와 많은 연구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

-KMI의 청사가 정부안대로라면 향후 부산으로 이전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미 알려진대로 다른 11개 기관과 함께 부산으로 이전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현재 최적의 혁신도시 입지를 선정하기 위해 입지선정위원회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 않아 혁신도시의 입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이전에 따른 여러 가지 사업들이 본격화될 것입니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입니다. 특히 부산은 우리나라 해양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해양정책에 관한 국책연구기관인 우리 연구원이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부산이전에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지방이전에 따른 우수연구인력 확보의 어려움, 정부에 대한 정책지원기능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등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더 큰 국책과제의 해결이라는 거시적 안목에서 정부정책에 협력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구사업성과가 용역위주의 연구작업에 치우치다보니 이에 대한 부작용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원(硏究員)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구상하고 계신 것이 있다면...

“기관의 고유 업무인 자체 연구수행을 강화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물론 외부수탁 용역연구도 함께 수행해야겠으나 연구원의 업무부담이 지금같이 마냥 늘어나는 것은 지양되도록 개선할 계획입니다.
무한경쟁상태에서 연구업무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연구업무는 지식창출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재충전할 기회도 있어야 연구의 품질이 향상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일을 적게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능력에 맞추어 적정한 정도로 하고 대신에 연구의 질을 높이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연구활동평가제 및 연봉제 시행이후 조직구성원들의 과도한 개인별/팀별 경쟁심화로 직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조직내 개인주의화 경향이 심화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우리 연구원만의 현상은 아닙니다만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연구원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우선 외부 경영진단을 받아 평가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과도한 경쟁체제를 대폭 완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외부 전문컨설팅업체가 진단중에 있으며 11월말 진단결과를 토대로 금년말까지 평가제도 개선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또 직원들의 사기진작 및 복지증진에 더욱 힘을 쏟겠으며 관련예산을 증액할 계획입니다. 개인의 다양한 복지욕구를 반영한 선택적 복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해외업무연수 등의 교육훈련 기회를 확대하려 합니다. 또 실간·팀간·연구직과 관리직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보다 현장감있는 연구를 위해선 산·연 협력인 업계와의 공동연구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취지에 대해 전향적인 방침을 세우고도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대한 원장님의 견해는...

“앞서 말한 해양수산 네트워크, KMI 대화 3場을 통해 산·연과 함께 하는 공동연구과제가 많이 도출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도 산·연 공동연구 수행을 장려하고 있는 바 앞으로 과제발굴 시 이같은 형태의 연구가 많이 수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유관단체와는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이곳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연구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산·연 공동연구사업도 강화할 것입니다.
11월중 구성할 ‘해양수산연구협의회’도 이러한 작업의 하나로 보면 됩니다. 이 협의체는 해양정책분야, 해운물류·항만연구분야, 수산어촌분야 등 3개 분야로 구분해 매월 분야별로 주제를 선정해 정례간담회 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있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관계당국이나 해운항만 물류업계에 바라고 싶은 바가 있으시면...

“그동안 저희 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많은 분들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에 대해 우선 감사드립니다. KMI는 해양수산분야의 가장 핵심적인 국책연구기관입니다. 정부와 업계에서 신뢰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줄 때 훌륭한 연구도 수행되고 정책대안도 제시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정부나 업계에서 필요한 연구과제는 상시 제안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또 필요할 경우 공식 또는 비공식 채널을 통해 해운항만 물류관련 자문을 요청해 주시면 성의껏 응해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연구원이 본래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정책집행이나 경영현장의 따끈따끈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정부 및 업계와의 교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대화채널을 다양하게 개방할 예정입니다. 정부나 업계에서 필요한 연구과제는 상시 제안해 주시를 당부드리며 특히 개편되는 연구원 웹사이트에 연구과제 상시제안, 의견제시, 자문요청 등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코너를 마련해 놓겠습니다.앞으로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통해 연구원이나 개별 연구자의 태도변화와 연구의 질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계속해서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많은 격려와 지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이사]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LOS ANGELES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President Bush 09/25 10/06 CMA CGM Korea
    Hyundai Earth 09/25 10/07 HMM
    Maersk Shivling 09/26 10/11 MSC Korea
  • BUSAN JAKART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Baltic West 09/23 10/02 Sinokor
    Sawasdee Mimosa 09/23 10/04 Heung-A
    Sawasdee Mimosa 09/23 10/05 Sinokor
  • BUSAN NHAVA SHEV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Beijing Bridge 09/23 10/10 HS SHIPPING
    Beijing Bridge 09/23 10/12 Sinokor
    Beijing Bridge 09/23 10/14 Heung-A
  • BUSAN BANGKOK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Starship Taurus 09/23 10/02 Heung-A
    Kmtc Singapore 09/23 10/02 Sinokor
    Kmtc Singapore 09/23 10/04 Heung-A
  • BUSAN DANANG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Wan Hai 288 09/26 10/02 Wan hai
    Wan Hai 287 10/03 10/09 Wan hai
    Wan Hai 287 10/04 10/10 Interasia Lines Korea
출발항
도착항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