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03 09:16

여울목/물류허브위해 중계무역 역할증대 필요하다

세계 무역 10위권내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가 무역강국, 물류 선진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선 중계무역 활성화에 화급히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계무역이란 수입한 물품을 동일한 상태로 다시 수출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물품의 흐름이 중계국을 경유, 해외로 인도되는 경우와 해외에서 해외로 인도되는 경우로 나눠지는데, 전자를 재수출이라 하고 후자를 삼국간 무역이라 일컫는다.

삼국간 무역은 단순히 상품을 두나라간에 중계함으로써 마진을 얻는데 그쳐 부가가치에 크게 기여치 못하지만 재수출은 이같은 차원을 넘어 운송, 보관, 라벨링, 가공, 유통 등 물류 서비스산업을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계무역 활성화는 물류인프라 구축을 통해 운수 수지 개선과 함께 상품 수출증대를 가져오고 관련 서비스산업의 발달 등 산업연관효과를 기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중계무역에 보다 관심을 갖고 진력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재수출이 발달한 국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보면 해당지역의 관문이라는 잇점을 지니고 있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다. 유럽의 물류강국인 네덜란드나 벨기에가 그 좋은 사례다.

우리나라도 중계무역을 확대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우선 한반도가 미국과 중국, 일본의 대경제권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지경학적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있다.

중계무역 활성화를 위해선 우선적으로 항만과 공항의 기능이 현재와 같이 단순히 하역, 이송(移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공과 장기보관 등의 기능까지 포함하는 종합물류센터로 발전시킴으로써 부가가치를 제고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배후 물류단지를 설치, 효율을 극대화하고 화물유통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와 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야만 한다.

또 하드웨어 투자는 물론 정보화 및 물류전문인력 양성 등 소프트웨어 투자를 확대해 물류서비스를 극대화하는 하는 것이 절실하다.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중심국가가 되기 위해선 양적인 확대와 함께 질적인 개선이 병행돼야만 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물류본부기능을 수행하는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토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북아 물류허브 달성을 위해선 외국인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외국투자기업에 무엇보다 절실한 세제혜택을 주고 투명, 신속한 행정절차 서비스를 제공함과 아울러 선진 노사관계를 확립하는 등 투자환경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

앞으로 무역은 상품무역 뿐아니라 서비스무역이 병행되는 복합적 무역형태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같은 차원에서 중계무역은 무역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며 동북아 경제, 물류중심국의 목표를 보다 앞당길 수 있는 견인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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