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08 09:32
STX그룹 계열사인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중인 대한통운 주식 21.02%를 인수,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7일 STX그룹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6일 주식시장에서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대한통운 주식 232만주를 매입했다.이는 대한통운 총 발행주식수 1천100만주의 21.02%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기존 최대주주인 서울보증보험 지분 7.79%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STX팬오션이 인수한 지분은 통신 및 방송장비 제조업체인 오버넷이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매입 자금은 1천700억~1천8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STX팬오션은 대한통운이 현재 법정관리 중이어서 최대주주로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으나 대한통운이 내년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 향후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STX그룹은 2001년 대동조선(현 STX조선)에 이어 지난해 범양상선(현 STX팬오션)을 인수하면서 조선.해운.물류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어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STX 관계자는 "투자차원에서 대한통운 지분을 인수한 것이며 M&A 목적은 아니다"면서 "STX팬오션이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조만간 지주회사인 ㈜STX를 통해 대한통운 주식 매입 사실을 증권거래소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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