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4 17:04

안산시-산업공단 '주차장 땅' 갈등

경기도 안산시가 반월.시화공단의 물류난 해소를 위해 추진해온 화물차 전용주차장 건립계획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부지매각으로 수포로 돌아갔다며 산업단지공단을 비난하고 나섰다.

안산시는 공단 물류난 해소를 위해 산업단지공단 소유의 단원구 초지동 670일대 유연탄 재처리장 부지 1만2천664평 가운데 50%를 무상 양여받아 화물차 전용주차장을 건립하려 했으나 산업단지공단이 부지를 일반에 매각,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4일 주장했다.

시는 지난 2003년부터 해당부지에 주차장을 건립하기 위해 3차례에 걸쳐 공문을 보내 협의를 요청했고 산자부 장관 면담 2회, 국회의원 간담회 5회 등을 통해 주차장 건립사업의 당위성을 호소해왔다.

그러나 산업단지공단은 지난 2일 입찰을 통해 안산지역 폐기물소각업체에 해당 부지를 120억원에 매각, 주차장 확보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시는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단에 화물차전용 주차장이 없어 하루 1천500여대의 화물차가 불법 거리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해당 부지의 절반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산업단지공단이 필요한 용도로 변경해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해왔다"며 "그러나 공단을 관리하는 산업단지공단은 업체의 물류난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사의 이익에만 급급해 부지를 매각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아무리 공익목적이라 해도 공공기관의 땅을 자치단체가 필요하다고 해서 다 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부지 매각은 기획예산처, 산자부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고 매각공고까지 난 뒤 안산시가 뒤늦게 매각보류를 요청해와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초지동 유연탄 재처리장은 과거 인근 안산 열병합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했던 유연탄 폐기물을 매립한 시화호의 북측 간석지로, 녹지로 구분돼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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