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31 09:10
2010년까지 포트플라자.선용품센터 등 건립
화물차 휴게소 마련, 유류 공급기지도 구축
부산의 핵심 전략산업인 항만물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관련 기관 및 업체들이 집결하는 해운센터(포트 플라자)와 국제선용품센터, 화물차 휴게소 건립 등 획기적인 인프라 개선이 추진된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항은 연간 1천200만개(20피트 기준)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세계 5위의 컨테이너 항만이지만 각종 인프라 및 편의시설이 부족해 외국 항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다.
부산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항만관련 업체와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 항만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운센터를 2010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중구 중앙동 국제여객터미널이나 1,2부두 등에 600억원을 들여 30층 정도의 해운센터를 지어 해운.항만관련 기관과 업체, 국제기구, 연구단체 등을 집결시키는 한편 전시.컨벤션 및 숙박시설 등도 갖출 계획이다.
건물건립비는 전액 부산항만공사(BPA)가 부담하고 시는 취득세와 등록세 등을 면제해 주고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 부산항만공사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운센터가 건립되면 항만이용자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져 연간 70억원 가량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부산시는 예상하고 있다.
또 항만의 고부가가치화 차원에서 현재 싱가포르와 로테르담 등 외국항만에 비해 크게 뒤진 선용품시장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국제선용품센터도 2010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2003년 말 현재 부산항의 선용품 관련 업체는 700여개이며 매출액은 연간 1조5천억원으로 세계 선용품시장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시는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645억원을 들여 신항만 배후부지나 남구 용당동, 감천항 등에 약 2만평 규모의 선용품센터를 짓기로 했다.
상반기에 부산항만공사 및 부산해양수산청 등과 협의해 건립방안을 확정한 뒤 내년부터 건립부지 결정 및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또 남구 감만동이나 해운대구 석대동 등에 4천200여평 규모의 화물차 휴게소를 내년까지 건립한다.
부산항에서 처리되는 수출입화물의 40%이상이 경인지역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에 따른 화물차 운전사들의 피로누적과 수면부족으로 인한 사고발생 위험이 높지만 현재는 마땅한 휴게시설이 없다.
시는 국비와 시비 등 108억원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54억원으로 휴게소를 지어 부산항만공사에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상반기에 부산항만공사 등과 사업추진협약을 맺고 시예산(38억7천만원)을 확보한 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와함께 2010년까지 신항만 인근 약 4만평의 부지에 600억원을 들여 선박용 유류공급기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항에는 이같은 유류공급기지가 없어 소형 선박에 기름을 실어 선박에 공급하는 후진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데다 가격마저 외국항만에 비해 비싸 막대한 유류공급 시장을 외국항만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 사업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부산시의 계획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2010년 부산신항 30개 선석 개장에 맞춰 부산항은 세계적인 수준의 항만인프라를 갖추게 돼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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