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20 13:27
주요 운송설비도 새로 보강
대한항공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대한 확장공사를 마무리함으로써, 연간 화물처리 능력이 103만 톤에서 최대 135만 톤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세계 1위 화물 항공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다음달 1일 개청을 목표로 각종 기기 설비들의 시운전이 한창인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은 단일 항공사가 보유한 화물터미널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보잉 747 화물기 6대가 동시에 주기할 수 있다. 특히 내부의 시설과 장비도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아 거점공항에 대한 집중적 투자
2004년 1월 착공된 증축 공사는 기존에 운영해오던 4만6천800 평방미터의 화물터미널 A동 건물을 가로로 60미터(연 면적 7천800 평방미터: 2,340평)를 확장, 총 길이 420미터(총면적 5만4천600 평방미터) 규모의 터미널로 증축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약 1년이 소요됐으며, 총 150억 원을 투자했다.
대한항공측은 "화물터미널 증축은 점증하고 있는 항공화물 물동량을 적기에 수용·처리함으로써 동북아시아 물류중심 국가 건설을 지향하고 있는 국책사업에 부응하고, 항공화물 물류의 원활한 흐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또 "동북아 물류시장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10년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동하는 항공화물 수요는 연평균 5.5퍼센트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증축 공사로 대한항공은 증가하는 항공화물 물량을 2009년까지 거뜬히 소화해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최신 운송설비 구비
화물터미널 증축과 함께 주요 운송설비도 새로 보강됐다. 증축 지역에 설치되는 ETV(Elevating Transfer Vehicle)는 완전자동화 장비로 도입했고 현재 운영중인 3대의 ETV 도 완전 자동화할 예정이다. 또 보안 설비인 X-Ray를 3대에서 4대로 보강했고, CCTV 23대 추가설치, 폭발물 탐지기 1대를 새로 도입하는 등 한층 보안을 강화했다.
ETV 등 운송설비의 완전자동화 구현을 위해 CCS(Cargo Compact System)를 도입해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CCS는 화주로부터 화물을 접수하는 시점으로부터 화물의 보관, 항공기에 탑재하기 전까지의 전 과정을 시스템으로 제어함으로써 화물의 완벽한 관리 및 추적이 가능하게 된다.
ULD (Unit Load Device,화물탑재용기) 단위 화물 보관도 기존 702개에서 1천48개까지 가능해졌으며, 트럭 상하차 입구가 57개에서 70개로 증가하고, 화물 적재 작업대도 74개에서 98개로 증가했다.
특히 수출화물의 지상이동을 위한 운송수단인 화물차량의 하역 방식이 바뀜에 따라 신속한 하역을 위해 측면하역용 트럭도크(Wing Body Truck Dock) 2개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지상 운송시설을 보강했다.
대한항공은 "운송시설 보강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신속 정확한 화물 작업이 가능해져 국내기업의 수출 경쟁력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추가 화물터미널 확보 추진
한편 대한항공은 기존 증축된 A동 화물 터미널과는 별도로 외국적 항공사들의 증가하는 물동량을 원활히 처리키 위해 올 상반기부터 제2화물터미널을 착공해 2007년 상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제2화물 터미널은 길이210미터 폭 105 미터, 연면적 22,050 평방미터 규모로 연간 약3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측은 "제2 화물 터미널이 완공될 경우 대한항공은 연간 약 180만톤의 화물처리 능력을 갖춘 화물터미널을 보유하게 돼 인천공항을 동북아 물류 중추공항으로 발전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 화물터미널에서 세계26개국 40개 도시로 주 110여회 화물기를 운항하고 있으며, 2004년 항공화물 처리량은 수출, 수입, 통과화물을 합하여 총 110만 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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