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17 16:48
미국 최대 승무원노조 지도부가 노동협약을 일방적으로 폐기하려는 항공사들에 맞서 파업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26개사 승무원 4만6천명을 회원으로 둔 미 승무원협회(ATA)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항공사측이 노사협약을 무효화하고 비용절감 계획의 확대를 위해 임금을 삭감할 경우 가입 노조원들의 파업을 정당화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패트리샤 프렌드 AFA회장은 "휴식시간은 줄어든채 승무원들의 근무시간은 강제로 늘어나고 임금이 줄고 있다"며 "이같은 행동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는 즉시 유나이티드, US에어웨이스, ATA, 하와이안 등 4개 항공사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여부에 대한 투표에 들어가며 12월말까지 개표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료비 급등과 경쟁 악화로 요금인상을 단행하지 못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은 잇따라 임금 삭감을 허용해 달라며 법원에 요청해 왔다.
지난주 파산한 US에어웨이스는 노동협약 무효, 연금 계획 폐기, 퇴직자에 대한 건강보험 부담 중단 등을 법원에 요청했고 2위 항공업체인 유나이티드항공은 승무원들로부터 1억4천만달러의 양보안을 모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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