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1-30 11:49

[ P&O/Nedlloyd 합병특집 ]

합병으로 연간 2억달러비용 절약

선체규모에서 세계 8위의 P&O Containers와 6위인 네들로이드가 합병하면
1위의 컨테이너선사가 탄생한다.
작년 9월9일에는 P&O Containers와 네들로이드 라인의 합병뉴스가 해운업
계를 떠들석하게 했다. 그런데 이러한 선사들의 합병움직임은 해운업계에
서 전부터 예견됐었고 향후 해운 합리화 정책에 따라 합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선사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여 본지에서는 이 두선사의
합병으로 인한 업계의 반응과 합병효과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로이즈 리스트가 본 P&O/Nedlloyd 합병

P&O Containers와 Nedlloyd Lines의 합병이 1면을 장식한 9월10일부 로이
즈 리스트지의 사설을 소개한다.
『“World class”, “mega- carriers”, “global system”이 최근 유행
물류용어인데 금주 P&O Nedlloyd의 설립이 발표됐을때, 새로 생긴 표현이
“the giat shipping company”이다. 이것은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의 답변이기도 하다.
Nedlloyd는 어려운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해운회사이지만 합병에 의해 더
욱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P&O는 최근 수개월, 눈앞의 주가 움직임
에만 주목해 해운업계특유의 경기 활성화와 침체가 반복되는 것에는 완전
히 무지한, 회의적인 기관투자가들의 집중포화 속에서 심리되어 왔다.
잘되면 선복의 과잉투입에 의한 마켓 셰어 확보가 아니라도 이익을 올릴
수 있어 비용삭감의 효과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이것이 정말로 잘 진행될 것인가?
이 합병은 거대한 스케일이고 통합 과정에 있어서 경영진은 어려운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이며 합리화에 의한 인원삭감의 움직임 가운데 많은 희생을
내게 될 것이다.』

P&O/네들로이드 합병의 반응

우선 P&O와 네들로이드 합병은 50:50이다. 양사 합친 매상고는 40억달러,
총자산 15억달러, 부채는 5억달러가 된다. 회사의 등기는 영국이 되지만
구주본사를 로테르담에 두고 선박관리도 로테르담에 둔다고 한다.
이 합병에 의해 2억달러/연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The Global Alliance/Grand Alliance와의 관계
새로운 회사는 The Global Alliance와 Grand Alliance 양방과 관계를 갖게
된다. 이 점에 대해 네들로이드는 The Global Alliance의 멤버로 적어도
향후 18개월은 The Global Alliance에 머물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또, P&O도 Grand Alliance의 멤버들과 이야기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식시장의 반응
P&O와 네들로이드의 합병으로 양사 모두 높은 주가를 올렸다. 투자가들의
합병에 의한 리스트라 효과를 기대해서인 것이라고 추측된다. P&O는 23포
드 오른 583.5포드가 됐다. 네들로이드는 1.5길더($0.89)높은 47길더였다.

▲구주의 반응
구주위원회는 항상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것인지를 주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정면으로 이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아시아의 반응
아시아의 Grand Alliance 멤버인 NOL, 그리고 The Global Alliance의 멤
버인 OOCL모두 합병 뉴스를 평온한 가운데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P&O가 Maersk와 떨어져, Grand Alliance에 선대를 이제 막 투입한
시점이기도 해 약간 쇼크를 받은 것같다. 아뭏든 향후, P&O가 Grand
Alliance에 계속 속할지 어떨지를 주시하는 것같다.
또, 네들로이드는 홍콩에 250명의 종업원을, 일본에서 인도까지 아시아 전
체를 통괄하고 있다. 네들로이드는 중국 전토에서 16만TEU 컨테이너를 움
직이고 있다.
그 중 홍콩·대만이 10만TEU이다.
한편 P&O는 홍콩에 270명, 중국에 100명, 대만에 80명의 직원을 고용해 아
시아 전체를 통괄하고 있다. 작년 P&O 홍콩의 취급컨테이너는 30만TEU, 중
국이 8만TEU였다.

“KINDRED SPIRITS”

P&O와 네들로이드 합병은 비용삭감이 목적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양사모두 정기선부문의 적자때문에 투자가로부터 상당한 압력를 받고 있었
기 때문인지 일류 컨테이너선사의 합병이라는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사실에
그다지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P&O는 앞으로 예상됐던 선사의 통합, 합병에 먼저 첫발을 내딪였다고 평가
받고 있다. 또, 쉬핑컨설턴트인 Drewry는 작년7월 발표된 보고서에 앞으로
정기선 선사에서 대형 합병이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선사에 있어서 서비스 향상이 첫째 목표가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오퍼레이
션 비용삭감에 의한 이익 창출이 첫번째이다. 현재 목표로 해야만하는 것
은 낮은 비용의 추구이다. 이 합병에 의해 양사에서 2억달러이상의 비용
삭감은 확실하다. 통합된 2개사의 매상 50억달러로 보면 비용삭감액은 그
4%에 달한다.
P&O 네들로이드는 터미널 비용절감교섭을 개시했다. 겹치는 서비스를 통
합하여 불필요한 것을 없애고 컨테이너취급량을 늘려 소석률을 높이기에
노력하고 있다.
대리점의 중복은 없애고 육송부문은 합리화할 예정이다. 조직의 일체화는
필요불가결하며 이것은 비용절감을 초래한다.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노
동력에 커다란 부담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P&O네들로이드는 9천4백명의 종업원중, 1천4백명을 삭감할 예정이
다. 이에따라 목표 65%인 1억3천만달라의 비용살감을 달성한다.
여기서 주요한 비용삭감 내용은 다음과 같다.

▲Office 통합과 가동 공컨테이너수 삭감에서 2천만달러의 비용을 절감.
▲중복되는 서비스를 폐지해 공컨테이너 슬롯삭감에 의해 2천만달러의 비
용절감.
▲터미널 비용삭감에 의해 3천만달러의 비용절감.
▲종업원 1천4백명 삭감에 의한 비용절감 1억3천만달러.

향후, 선사의 통합, 합병은,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점점 증가일로에 있다.
종업원을 증원시키지 않고 컨테이너수송량을 늘려가고 있는 네들로이드는
1991년에 4천3백22명의 종업원으로 5십만TEU를 취급했다.이것은 한명당 컨
테이너 취급량으로 추산하면 116TEU에서 265TEU로 증가한 것이 된다. 합병
후에는 한명당 컨테이너취급량을 3백TEU로 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1995년 P&O 네들로이드의 컨테이너취급량은 2백3십만TEU였는데 합병이 실
시되는 96년말에는 2백5십만TEU를 기록했다. 1천4백만 인원삭감은 한번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이렇게 되면 1명당 컨테이너취급량은
313TEU에 필적한다.
P&O는 Grand Alliance, 네들로이드는 Global Alliance멤버의 일원인 것이
이 합병실현의 최대 난관이었다.
양사가 다른 동맹에 속해있는 합병은 그다지 보기드문 일이다. 런던에 거
점을 두고 P&O社와 로테르담에서 거대한 선대를 경영하고 있는 네들로이드
와의 합병이 심상치않다고 보기 쉽지만 네들로이드의 수뇌진은 일찌기 해
운업계를 이끌어가던 P&O와 함께 향후 예상되는 선사의 통합, 합병에 대해
첫걸음을 시작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이번 합병은 주가 안정화도 꾀할 수 있어 양사 투자가 사이에서는 상당히
환영받고 있는 듯하다.

앞으로 합병은 또 이루어질 것인가?
시랜드가 본 P&O/네들로이드 합병

미국의 주요선사인 시랜드는 P&O와 네들로이드 합병외에 향후 선사간 합병
이 다시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하주나 다른 라이벌 선사도 이 2개
사의 합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있을 일련의 합병의 전초전
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해운계는 지금 규제완화나 再규제로 흔들리고 있다. P&O는 영국선
사, 네들로이드는 네델란드선사이다. 2개사 모두 미국 선사는 아니지만 향
후 북미항로에서 거대한 셰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선사 관계자
는 P&O 혹은 네들로이드의 하주들중 합병에 의해 생긴 新회사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하주도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예를들면 네들로이드의 주요하주인 Chrysler Motor Corp는 1996년상반기에
Jeep Cherokees를 중심으로 1천5백척의 네들로이드 선에 화물을 실었다.
그런데 P&O와 Chrysler의 사이가 매끄럽지 않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어서 이 회사가 앞으로도 계속 합병된 회사를 이용할지 미지수이다.
합병후 新회사는 북미항로에서 이미 높은 셰어를 기록하고 있는 시랜드보
다도 더욱 높은 셰어를 획득할 것이라고 한 선사 관계자는 말한다.
PIERS리포트에 의하면 1995년의 북미항로 적취량은 P&O는 16위, 네들로이
드는 23위였다. 합병에 의한 新회사는 시랜드보다 대규모인데 이에 대해
시랜드는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성공스토리는 마
켓셰어에 집착하지 않는 회사에서 생겨난다. 만약 우리가 우리들 이익만
생각해 셰어획득경쟁에 노력한다면 중요한 고객을 잃게 될 것이다.」라고
시랜드의 대변인은 말한다.
「이 합병은 해운계에 있어서도 경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
다. 어느 곳이든 경쟁은 있는 것이며 모두가 비용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합병은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있을 것이다.」

P&O/네들로이드 합병에 의해 수지개선은 이루어질까?

P&O와 네들로이드의 컨테이너부문합병은 9월9일에 보도되기까지 6개월간
양사가 속한 그랜드 얼라이언스, 글로발 얼라이언스의 멤버들 조차 몰랐고
오로지 내부기밀로 수면아래에서 교섭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관련업계지의 톱뉴스로 보도돼 업계를 놀라게 한 새로운 글로벌 서비
스의 형태로 세간의 주목을 모았다.
합병후 보유선대는 112척(224,000TEU), 보유컨테이너수는 540,000TEU가 되
고 전세계의 서비스를 커버하게 된다.
합병후 연간매상고는 40억달러로 예상되며 앞으로의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
고 있다.
상세한 것은 확실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1980년대 전반이후 일본 구미선사
대부분이 달성하지 못했던 매상고영업이익율을 이 합병은 5%이상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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