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5 14:47

<한일항로> 전반적 물량 증가속 선사간 소석률 편차 커

9월초께 BAF인상 계획



한일항로는 선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신지역(고베, 오사카)이나 게이힌지역(요코하마, 도쿄, 나고야) 등 메인포트는 물량이 좋은 편이고 도마코마이, 니가타, 미즈시마 등의 로컬포트는 그에 비해 소석률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메인포트중에서도 특히 게이힌지역은 만선에 가까운 상황일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많은 선사들이 스페이스가 부족한 형편이라고 전하고 있다.

특히 고려, 흥아, 동남아 등의 메이저 3사가 주도하는 삼국간화물에 따른 물량증가외에도 순수 한일교역화물도 많이 늘어났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한일항로를 주로 오가는 화물은 주로 전자제품, 섬유, 냉동컨테이너 등이다.

이같은 화물증가에 대해 선사들은 최근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 경기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올해 들어 일본경제는 그간의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조금씩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 일본정부는 지난 96년 이후 8년만에 3.6%에 가까운 고성장을 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물량호조세도 선사마다 편차가 심해 취항선사들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위 ‘잘되는 선사’는 100%에 가까운 소석률(선복대비 화물비)을 보이는 반면 부진한 선사는 50~60% 선적에 그치고 있는 상황.

화물량이 부진하다고 호소하는 A선사 관계자는 “삼국간 화물을 다 합쳐 많아봐야 60%를 넘지 못한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같은 선사간 집화율 편차에 대해 선사들은 선사간 영업력과 선박크기 차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동운항선대간 차이로 보는 경향도 있었으나 같은 운항선대간에도 소석률 격차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이보다는 전자의 분석이 더 정확한 것으로 판단된다.

메인포트 운항 선대는 ‘고려해운 공동운항그룹’과 ‘흥아해운 공동운항그룹’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고려해운외에 천경해운, 범주해운, 태영상선, 후자는 흥아해운과 동남아해운, 동진상선, 동영해운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로컬포트 화물도 메인포트보다 화물량이 많이 떨어지긴 하나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메인포트의 호황세와는 달리 항상 저조했던 로컬포트는 최근 들어 70~80%에 가까운 소석률을 보이고 있다고 항로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이는 일본경기 회복과 함께 최근 범양상선과 고려해운에서 단행한 총 900TEU의 선복 감축에 기인한 것으로, 선복을 줄임으로써 전체적인 화물은 줄었으나 소석률은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인 것.

운임은 작년 11월 수준보다 약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선사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소석률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운임인상에 대한 적기로 판단되기도 하나 선사들간 화물량이 다르고, 컨테이너선사ㆍ카훼리선사간 이해관계가 달라 인상에 대한 목소리가 쉽게 모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각 선사마다 운임인상에 대한 입장은 각기 다르기 때문.

한편 최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유가에 따라 BAF(유가할증료)도 조만간 올릴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9월 초 정도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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