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19 16:12
美 LAㆍ롱비치항 일용직 3천명 모집에 수 십만 지원
한때 대규모 파업으로 미국 서부항만 물류대란의 진앙지가 됐던 로스앤젤레스, 롱비치항 임시직 노동자 모집에 수 십만명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18일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데일리 브리즈 등에 따르면 국제항만창고노조(ILWU)가 컨테이너 하역 등 물류작업에 투입될 일용직 3천명을 충원할 계획이나 전날까지 롱비치우체국에 접수된 지원서류만 22만-25만명에 달했으며, ILWU은 예상 밖에 많은 지원자가 몰려들자 당국에 긴급 중재를 요청했다.
노동 관계당국은 노조와 서부항만 해운사들에 제비뽑기를 통해 인원을 선발하도록 지시하고 계획대로 19일 신규인력 선발작업에 착수하라고 명령했다.
임시직 채용신청서를 낸 레이먼드 시츠(47.샌디에이고)는 "이건 거의 경마장 투전판이나 다름없다. 채용되는 것은 경마에서 승산이 거의 없는 말에 판돈을 거는 셈"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부두 일용노무직에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린 까닭은 이들의 일당이 LA 카운티의 시간당 평균 초임 8.38달러보다 훨씬 높은 20.66달러에서 28달러에 이르는 '고소득' 때문.
타임스는 또 높은 일당도 일당이지만 일정 시간이상 노동경력이 쌓일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이 가능한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클 미쉐 롱비치 WCL컨설팅 대표 겸 남가주대(USC) 초빙교수는 "미국 내에서 이런 고수입 일자리는 거의 드물다. 특히 대졸학력이상이 아닌 다음에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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