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1-10 15:16

[ 신년사 韓國船主協會 朴載益會長 ]

“2천년 대비 국적선競爭力 극대화에 적극 대비해야”

1997년 대망의 새해를 맞이하여 해운인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하며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나라안팎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안으로는
一流海洋國家 건설을 위한 국민적 의지를 결집시키기 위해 바다의 날이 법
정기념일로 제정된데 이어 해양수산부가 창설됨으로써 보다 종합적이고 체
계적인 해양정책의 구현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밖으로는 WTO체제의 진전과
함께 유엔해양법협약 발효에 따른 해양질서 재편, 그리고 ILO해사관련조약
의 전면개정과 EU,NAFTA 등의 개방적 지역주의의 확산 등 해운산업의 주변
여건을 둘러싼 변혁의 물결이 그 어느때 보다도 드센 한해였다고 생각됩니
다.
이와 더불어 주요선진국의 더딘 경제회복에 따른 세계해상물동량의 증가세
둔화와 신조선의 대량인도로 인한 선복과잉의 확대 등으로 인한 국제해운
시황의 침체로 우리 해운업계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해운업계는 선대정비와 항로다변화 등을 통한 서비스 향상과
3국간 수송활동의 강화는 물론 원가절감을 위한 경영합리화 등으로 이같은
난관들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있었습니다만 아직도 많은 난제들이 우리 앞
에 놓여 있어 해운업계의 내부결속과 분발이 그 어느때 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지구촌에 불어닥칠 변화의 바람은 더욱 매섭게 휘몰아 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제해운시황은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에 있으나 전반적인
해운환경은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WTO체제하에서의 국가간 또는 기업간의 경쟁이 더욱 격화됨은 물론 해양환
경 보전을 위해 세계 각국의 항만국통제(PSC)가 강화되고 만성적인 선복과
잉으로 인해 집화경쟁은 아주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
다. 또한 선원직 기피로 인해 선원인력의 수급난이 가중되고 선박확보 제
도 및 금융의 경직된 운용 등으로 한국상선대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어려움
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려울때 합심했고 위기때 고통을 분담하면서 더욱 저력을
발휘하여 우리나라의 해운산업을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해운강국으로 일궈
놓았습니다. 우리에게는 한번 해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끝내 그것을 해냈던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진단에 기초하여 대처
만 제대로 한다면 세계해운이 어려운 국면에 저해 있다고 해서 그 자체를
크게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더구나 올해에는 우리나라가 선진국들의 모임인 OCED의 정식회원국이 되어
국내해운시장의 개방화가 급속도로 진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만 이제와서
OCED가입에 따른 득실을 따진다고 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해운시장개방의 부담이 적지 않겠지만 이를 낙후된 해사관련 제도 및 관행
을 선진화 할 수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올 한해에는 국
내해운시장의 전면개방에 대비, 외국대형선사 및 국내 선사들과의 전략적
제휴확대 등을 통해 범세계적인 서비스방을 확충하고 해외현지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해운경영의 현지화 및 세계화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정부의 경쟁력 10% 높이기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승선선원의 소수정예
화와 노후비경제선의 대체 등을 통해 선박의 운항효율성 극대화에 전력을
투구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에서도 대외개방에 따른 내부여건의 정비를 통해 주변경쟁국과의 대등
한 경쟁여건을 조성, 한국해운의 국제경쟁력 확보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하
겠습니다.
먼 역사를 뒤돌아볼 필요도 없이 현실에 안주하는 기업은 쇠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은 번영을 누린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번영으로 가는 길은 좁지만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넓다고 했습니다.
20년, 30년을 내다보면서 해야할 일을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야 하겠습니
다.다가오는 2000년대 한국해운의 미래상은 우리 해운인 모두의 꿈과 의지
와 노력의 결과에 따라 그려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끝으로 지난 한해동안 여러가지 어려운 경영여건속에서도 해운산업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해운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한번 감사의 말
씀을 드리며 정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사업번창과 소망하시는 일
이 모두 뜻대로 이루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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