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13 09:52

현대미포, 충돌 자동차 운반선 수리 마쳐

100여일 만에 파손부위 말끔…세계 최고 수리기술 명성 재확인



㈜현대미포조선(대표 최길선)이 지난 1월말 동구 방어진 인근 공해상에서 충돌로 크게 파손된 자동차 운반선의 수리를 마치고 12일 성공적으로 재인도 했다.

이에 앞서 충돌했던 2만5천TEU급 컨테이너선인 ‘트레이드 제일(TRADE ZALE)’호도 40여일 간 수리작업을 마친 뒤 지난 3월 29일 출항시킨 바 있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30여년간 세계 최고 명성을 자랑해 온 수리개조 기술을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됐다.

부산항에서 미국으로 가던 컨테이너선과 충돌했던 4만5천톤급 자동차 운반선인 '다이아몬드 레이(DIAMOND RAY)'호 수리는 지난 4월 공사에 착수했다.

다이아몬드 레이호는 100여일 동안 파손된 자동차 데크, 외판 등 6백 여톤의 철판을 교체하고 전선, 전등 등도 교체하는 작업을 마쳤다.

특히, 사고당시 충격으로 선박 오른쪽 옆 부분이 심하게 파손된 다이아몬드 레이호는 바다에 12M 가량 가라앉아 수중에서 특수 작업을 통해 일부 부양시킨 다음 도크에 입거 시키는 작업을 거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안벽에 접안된 후 2달여 만에 수리공사에 들어간 바 있다.

다이몬드 레이호는 말타 선적의 길이 190m, 너비 32M에 4만5천571톤급 자동차 운반선으로 이날 자동차를 선적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로 향했다.

선주사인 그리스 ‘스탐코 십(STAMCO SHIP)’사는 현재 12척의 자동차운반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울산에 정기적으로 기항하며, 매년 수리를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하는 등 장기간 거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월 31일 공해상에서 부산항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컨테이너선이 울산항 입항을 위해 정박해 있던 자동차 운반선과 충돌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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