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27 10:31
중국 개혁.개방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최근 20년 사이에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의 경제규모가 30배나 팽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트라 칭다오무역관(관장 김성수)이 칭다오시 통계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1983년 칭다오시의 GDP(국내총생산) 규모는 60억8천만위앤(약9천12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천780억3천만위앤(약 26조7천억원)으로 늘어났다. 불과 20년만에 GDP규모가 30배나 성장한 것으로 중국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특히 개혁.개방이 서서히 진행중이던 1983년부터 1992년까지의 GDP 규모는 4배정도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다 1993년이후부터 급팽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1992년 GDP 규모가 250억2천만위앤이었으나 1994년에는 520억8천만위앤으로 불과 2년 사이에 경제력이 배가되는 등 기염을 토했다.
또 지난 2003년에는 전국을 강타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에도불구하고 전년보다 15.8% 증가하는 고도 성장세를 실현했다.
개인들의 소득수준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2003년 상주인구의 개인별 평균소득은 2만3천396위앤(2천800달러)으로 1983년에 비해 11배가 늘어났다. 1983년 이 후 20년간 매년 12.3%씩 성장한 수치이다.
특히 현재 중국 전국의 평균 개인별 소득이 1천달러 수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개혁.개방의 혜택을 고스란히 받은 칭다오시의 성장세를 잘 알 수 있다.
칭다오 무역관 관계자는 "칭다오시 정부는 향후 발전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앙 정부당국의 긴축정책 추진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10% 이상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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