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24 20:06
<호주항로>7월 1일부 TEU당 500달러 GRI 발표
중국발 화물 최대 51% 증가…중국쇼크 “웬말”
호주항로는 중국쇼크와는 무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중국의 증가율이 항로관계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중국발 화물은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발표에도 지난해 대비 남중국의 경우 51%, 북중국의 경우 34% 늘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 관계자는 “한 해도 아니고 매 해 화물이 이렇게 느는 경우가 어딨느냐? 중국의 힘이 굉장하다는 것을 새삼 절감한다”고 토로했다.
한국-호주간 화물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는데 지난해 1-4월 물량이 2만7백TEU를 기록했던 이 항로는 올해엔 100TEU 늘어난 2만8백TEU를 기록했다.
중국발 화물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따라 이 항로 취항선사들은 선복부족을 하소연하고 있다. 중국 짐이 워낙 많아 한국이나 일본 등에선 스페이스가 매우 타이트한 실정이라는 것.
따라서 하주들의 선복잡기 경쟁도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에도 선복이 없어 다음 항차로 화물을 묶어둘 수밖에 없어 울상을 지었던 이 지역 수출하주들은 올해도 똑같은 상황에 발만 동동 굴리고 있는 상황인 것.
조만간 성수기가 시작되면 이들의 선복잡기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한편 호주항로는 그간 예고했던 GRI를 7월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TEU(20피트 컨테이너)당 500달러가 인상될 이번 GRI에 대해 선사들은 “최근 오르고 있는 용선료에 따라 운임이 올라봐야 용선료 내고나면 남는 것이 없다”며 인상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빈 컨테이너 수급 불균형도 운임인상 요인이 되고 있다.
수출에 비해 수입화물이 현저히 적어 아시아 지역에 빈 컨테이너가 매우 부족한 실정인 것. 뿐만 아니라 북미, 구주 등 전통적 주요 항로의 시황이 살아나면서 전체적으로 컨테이너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선사들은 리딩 컴퍼니로부터 빈 컨테이너를 빌려 당장의 부족분을 메꾸고 있으나 임대료가 올라 이 또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편 지난 2월 20일 TEU당 125달러로 인상한 바 있는 BAF는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로 관계자는 “아직은 트리거 포인트(인상 시점)를 안 잡고 있다”며 “유가의 상황을 봐가면서 이후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해 인상안이 잡혀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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