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29 18:55

<업체탐방/선로드해운> “더디 가도 제대로 가겠습니다”

인천항 이용 북방서비스로 하주들 관심 모아
안정ㆍ신뢰 경영으로 내실 다지는데 초점

90년대 들어 이데올로기 붕괴와 함께 이념대립으로 단절됐던 북방 여러 국가와의 화해물꼬가 트이기 시작하면서 우리 산업 전반은 중국이나 CIS(독립국가연합) 등 북방국가 특수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물류부문도 예외는 아니어서 92년 중국수교 이후 한중 카훼리 서비스를 비롯, 컨테이너 서비스, 포워딩 서비스 등 국내 국제물류업체들의 진출이 러시를 이뤘다. 물류업체들에게 중국을 비롯한 북방국가에 대한 물류서비스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된 것이다.
10여년이 흐른 지금, 중국지역엔 몇 백개에 달하는 한국 복합운송업체들이 진출한 상태며, 이들의 각축 또한 날로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제 중국을 서비스하는 포워더들도 단순서비스에서 벗어나 좀더 질 좋으면서 저렴한 서비스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복합운송업체중 유일하게 인천항을 이용하는 북방 운송서비스로 하주들의 눈길을 끄는 포워더가 있어 화제다.
지난해 10월 설립돼 현재 6개월에 이른 선로드해운(주)이 그 주인공이다. 선로드해운은 설립 초기부터 몽골을 비롯, CIS, 중국 등 북방지역 특화서비스에 나섰다. 특히 기존 부산항이나 평택항 중심 서비스에서 탈피해 인천항을 이용한 서비스로 비용절감과 운송시간 단축을 꾀해 하주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 대표인 이광회 사장은 인천항 서비스에 대해 잇점을 힘주어 말한다.

“인천항 이용은 기존 부산항이나 평택항에 비해 체계가 안잡혀 불리한 점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장점이 훨씬 많습니다. 평택항보다 한 항차 적은 주1항차라는 것이 불리한 점이긴 하나 대신 평택항보다 거리가 짧아 운송시간이 빠를 뿐 아니라 비용도 적게 듭니다. 또 작년부터 취항하기 시작한 컨테이너 선사들이 이 항로 활성화를 위해 하주들에게 많은 특혜를 주고 있는 점도 인천항만의 장점입니다.”

인천항 이용은 몰라서 못하기도 하지만 알고 있으면서도 못하는 업체들이 많다. 주1항차란 핸디캡이 아무래도 포워더(복합운송업체)의 진출을 망설이게 하는 것. 하지만 선로드는 이런 망설임을 과감히 접고 최초로 인천항 서비스를 시작, 하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렇듯 6개월이란 짧은 시간 안에 북방지역 서비스에서 선로드해운이 주목받게 될 수 있었던 건 북방지역에 대한 해박한 영업노하우를 자랑하는 이광회 사장의 역할이 크다. 이광회 사장은 16년간의 선사생활과 2년여의 포워딩 생활로 익힌 북방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를 의욕적으로 설립했다. 이 사장은 근해 전문선사인 천경해운에서 해운업의 A~Z를 섭렵한 후 북방서비스 전문포워더인 서중물류에서 CIS와 몽골, 중국 서비스를 이끌었다.

“설립 초기부터 일본, 몽골, 중국 등 근해운송서비스에 주력했습니다. 이중 중국은 우리 물류업에서 안해선 안되는 곳이죠. 하지만 몽골은 물량이나 비중에서 분명히 한계가 있는 시장입니다. 이런 특징에 맞게 이들 지역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진 후 동남아나 아프리카, 유럽 등지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특히 아프리카나 동남아 등 남들이 기피하는 오지 서비스를 중점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것이 바로 특화서비스의 기본이죠.”

선로드해운의 영업철학은 하주에 대한 신뢰, 일에 대한 정확성이다. 이제까지 이 사장이 해운업에서 보여왔던 모습이 그대로 녹아 있는 것으로 이 사장은 선사시절부터 해운업에 대해 자문하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았다. 업무외적인 부분인 포워딩 서비스까지 그가 자문역할을 훌륭하게 해줬기 때문. 하주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영업마인드가 그를 해운물류 전문가로 만들었던 것. 그는 당시에도 선사 업무 외에 포워딩 서비스, 하역 등 해운물류업 전반을 아우르는 노하우를 자랑했다.
선사시절부터 이 사장의 이런 책임감을 신뢰해 친분을 맺은 많은 하주들이 지금까지 선로드의 고객들 다수를 차지한다.

“신뢰성과 함께 중요한 것이 내실위주의 경영입니다. 전 회사를 크게 키울 생각보다 알차게 운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회사규모가 커지면 사장이 영업보다 관리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 영업쪽 일은 소홀해지죠. 저의 가장 큰 장점이 해운영업 전반을 잘 안다는 것과 풍부한 인맥인데, 관리가 우선되면 이런 장점을 회사에 집중하기 힘들게 됩니다. 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거래 하주에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경영방침입니다.”

이 사장의 이런 내실 위주 경영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선로드 사무실은 국내 포워더 사무실에선 보기 드물게 3개 업체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호주, 미주 등 원양 전문 포워더인 코리아로드, 일본ㆍ동남아 수입 전문인 에이원인터모덜이 바로 선로드의 한지붕 식구들이다.

“3개업체가 같이 쓰면 복사기나 팩스 등 사무실 집기를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컴퓨터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등 하드웨어적인 잇점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회사에서 가지고 있는 영업노하우나 시장분석 등의 정보 공유도 가능하단 겁니다. 서로 잘하는 분야에 자문을 구하거나 자문을 해주면서 상부상조하게 되죠. 넘쳐나는 포워더들로 출혈경쟁만을 일삼는 복운업계가 아닌 그야말로 윈-윈하는 관계가 되는 겁니다.”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 그러나 결코 서두르거나 먼저 나가지 않고 안정을 함께 추구하며 내실을 기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선로드해운의 원동력이었다.


글ㆍ이경희 기자(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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