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25 10:35

<동남아항로> 2차 AMR 실시… “실효성여부는 불투명”

물동량, 1·2월대비 30% 가량 증가

동남아항로는 지난 15일부로 2차 AMR(최저운임제)에 들어갔다. 선사관계자들은 ‘이번 AMR 역시 외국적선사들은 비협조적인 관행을 보이며 1차 시행시보다 인상률이 올라간 탓에 성공적 시행 여부는 미지수’라고 입을 모았다.

한 선사관계자는 “지속되는 용선료 폭등과 유가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2차 AMR이 단행됐으나 이번에도 기대만큼 채산성 맞추기에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AMR은 지역별로 TEU당 70달러에서 100달러 인상됐다. 한국에서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로 수출되는 컨테이너화물의 경우 기존 운임에서 TEU당 100달러, FEU당 200달러씩 인상됐으며, 한국에서 홍콩, 태국, 베트남으로 나가는 수출컨테이너화물은 TEU당 70달러, FEU당 150달러씩 인상됐다.

물동량은 지난 1,2월 다소 주춤했으나 3월 들어 증가추세를 그리고 있으며 1,2월 대비 30% 가량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약 10%가량의 물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선사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동남아항로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수출입 물량의 현격한 차이로 인해 컨테이너 회수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 한 선사관계자는 “컨테이너 미회수로 인한 애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내에서 동남아국가로 수출되는 물량에 비해 동남아국가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물량이 훨씬 적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며 “특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에서 수입되는 물량이 국내에서 나가는 물량에 훨씬 못 미친다”고 말했다.

선사관계자들은 수입물량이 없어 컨테이너회수율이 심각하게 저조할 때는 직접 공컨테이너를 회수해 컨테이너가 필요한 항만으로 이동조치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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