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2-11 11:00

[ 제33회 무역의 날 특집 ]

21세기를 대비하는 한국무역에 기대를 걸며

2천년 ASEM개최, OECD가입

지난달 30일 제33회를 맞이한 무역의 날 기념행사. 세계경기침체속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준 수출역군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지난해 수출 1천억불 달성이라는 한국 무역사상 쾌거를 기록하면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지적됐는데 96년에는 이런 문제점이 구체적인 모습으
로 드러나 올 한해 수출부진, 무역수지적자 최고치기록이라는 불명예를 남
겼다. 이에 본지에서는 96년 수출 동향을 점검해보고 그 해결책에 관해 다
루어 보고자 한다.

편중된 무역구조

수출은 올 하반기에 들어서 더욱 둔화됐지만 세계무역기구(WTO)출범과 경
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수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더우기 정
부는 이제 더이상 바람막이가 돼줄 수 없는 입장에 처해있어 우리나라 수
출구조의 제고가 절실히 요구된다. 올 무역적자는 사상최대인 2백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수출품목의 지나친 편중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
다. 올 수출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수출의 부진이다. 반도체의 경
우 지난해 점유율 17.7%에서 올해는 14.2%로 감소됐다. 그 주된 원인은 반
도체의 수출가격이 개당 45.9달러에서 개당 10달러로 떨어지는 단가하락
으로 이것이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밖에
도 자동차, 기계류, 전기·전자, 화학 등의 4대상품수출이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에 달할 정도로 수출상품의 편중이 심한데 올해 반도
체의 경우 5천만불탑 이상 수상업체가 지난해 5개사인데 비해 올해는 2개
사가 수상했고 석유화학업종은 6개사에서 3개사, 철강은 2개사만이 수상하
는데 그쳤으며 조선·기계의 경우는 5천만불탑 이상 수상업체가 없을 정도
로 수출품목의 편중이 심화돼 있다. 이렇게 편중된 주력업종수출이 침체를
모면하지 못하자 올해와 같은 무역수지적자라는 수렁에서 허덕이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컴퓨터 등 정보통신관련 부품 및 장
비, 반도체 부품 및 장비 수출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등 부품소재 수출
업체가 부상하고 올들어 업종별 수출순위에도 변화가 보였다. 반도체는 점
유율은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1위를 유지했고 의류는 올해 8위로 떨어졌
다. 선박은 3위로 순위변동 없고 영상기기는 10위로 밀려났다. 컴퓨터는 8
위에서 7위로 한 단계 오름세를 보였다.

대미 무역적자도 1백억달러 기록
수출품목의 편중못지 않게 지역적 편중도 무역적자의 한 요인이다.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는 대미적자도 1
백억달러를 넘어섰다. 또한 동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는 상품은 동국가와 경
쟁하고 있는 품목들이어서 올해 엔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더욱 수출상황은
악화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이러한 경기둔화속에서도 소비재 수입은 급
증하여 승용차, 위스키, 골프용구 등 고가 소비재수입 시장이 확대되고 소
비지출패턴도 이와 더불어 고급화 대형화되고 있는 것을 보였다.
현재 한국은 미국과 독일, 일본은 물론이고 세계의 선진국 시장에서 급부
상하고 있는 중국의 시장점유율(3.7%)에도 못미치는 실정(1.9%)을 생각해
볼때 GNP1만달러를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허와 실이 무엇인지 생
각해 볼 필요을 느끼게 된다.

국제 경쟁력 살리기
사상 최고치 무역적자 갱신이라는 충격적인 현실을 놓고 현재 관련업계에
서는 원인분석과 돌파구 찾기에 애쓰는 모습이다. 더우기 정부도 앞으로
ASEM회의 개최와 OECD로 인한 시장개방가속화 등을 맞이하면서 국제 경쟁
력 회복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먼저 국제 경쟁력 회복을 위해선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해 선진경영을
이룩하고 양적 수출보다는 고부가가치 상품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
이다.
따라서 품질 경쟁력을 높여 해외시장에서 값싼 저가제품이라는 평가에서
품질을 인정받는 제품으로 인식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또한 단순 디
자인의 제품형태에서 디자인의 향상과 지속적인 신제품개발이 중요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우기 과당경쟁을 피하고 동종업체간에 출
혈도 마다않는 단가경쟁은 반드시 고쳐나가야할 부분이다. 또, 각 지역별
유통구조 파악으로 수출품목이 적기적소에 공급될 수 있기 위한 연구뿐만
아니라 신시장개척에도 힘써야 할 과제로 남고 있다.

올 조선업계 수출은 호조, 수주실적은 주춤
조선업계의 올해 수출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도 10대 수출품목에서 무난히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규모는 65억달러
를 넘어서 작년과 비교해 36%의 증가를 보였다. 업체별로 현대중공업은 27
억달러 수출목표에서 10월말 현재 22억달러를 수출하여 목표치에 근접했
다. 대우중공업도 15억달러목포에서 13억달러를 수출했고 삼성중공업은 11
억달러에서 11억7천만달러를 수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수주실적은
일본의 엔화가치의 하락으로 작년에 비해 크게 부진했고 선가하락경향이
겹쳐 내년도 경영상황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적극적 시장개척으로 수출신장기대
`무역협회는 최근 96년의 10대 수출호조품목을 선정했는데 컬러TV의 수출
이 지난해 12.1%에서 27.4%로 증가됐다. 최근 들어 중남미, 구소련지역,
중동을 비롯한 시장에 대우, 삼성, LG등 가전3사의 끊임없는 시장개척노력
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에서 외제화장품이 판을
치고 있는 상황하에서 화장품수출이 지난해 2.6%에서 37.9%로 5천1백만달
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 밖에도 신문
용지, 일본유류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산 유류, 식품가공기계의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적극적 시장개척으로 중국이나 호
주, 중남미, 구소련지역등 성장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장에서의 지속적
인 수출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수출부진속 부품·소재 수출업체 부상
金塔 대우·한화기계·대하통상 등 3社

지난 11월30일 무역센터에서 제33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2000여명의 관계
자가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무역수지적자 최고치 경
신이라는 불명예 속에서도 남다른 노력으로 수출을 늘려나간 수출역군들에
게 각종 훈포장 및 표창장과 수출의 탑이 수여됐다.

지난달 30일 제33회 무역의 날 행사가 한국무역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
사는 수출입 유공자와 무역업계 대표 및 근로자, 유관기관 임직원 및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뤄졌다.
올해는 지난해의 한국무역사상 수출1천억달러 달성 개가라는 타이틀과는
대조적으로 43개월만의 수출감소, 무역수지적자 최고치 경신이라는 문구가
더욱 두드러질 만큼 수출분야의 부진이 강조됐던 한해였다.
그래서 더욱 이러한 수출부진의 총체적 어려움을 타계하면서 남다른 노력
을 보여 수상하게 된 수상자들의 이날의 기쁨과 영광은 남다르지 않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날 행사는 한국무역협회 구평회 회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박재윤 통상
산업부장관의 경과보고가 있었으며 곧바로 유공자 표상과 김영삼 대통령의
치사로 이어졌다.
한국무역협회 구평회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해의 수출 천억불달성의 쾌
거를 상기하면서 하루 빨리 우리경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무역인들
이 선두에 나서서 수출증대에 비상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하고 오는
2천년의 ASEM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부 및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협
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경과보고에서 지난 10월말까지의 수출은 1천65
억불로 전년동기비 4.6% 증가한 반면, 수입은 1천2백33억불로 10.6%증가하
여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168억불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하고 이같이 무역
수지 적자가 확대된 이유로는 무엇보다도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12월의 50
달러 수준에서 금년 10월말의 10달러 수준으로 하락된 것에 더해 반도체
수출도 년초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을 첫째 이유로 들었다. 또한 엔화 약세
가 지속되고 미국, 일본 등 주요 수출상대국의 수입증가세 둔화도 우리 수
출증대에 애로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수상자들에게 따뜻한 축하인사를 전하면서 얼
마전 베트남, 말레이시아순방에서 느낀 동남아 각국에서 우리기업인들의
새로운 시장개척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많은 개도국이 한
국을 모범국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생산성 향상으로 값싸
고 좋은 물건, 고품질로 국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는 무역인에
게 거는 기대는 실로 크다고 역설했다. 또한 각분야에서 10%경쟁력을 높
이는데 함께 노력하자면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부
는 OECD국가수준에 맞게 우리나라 경제를 약회시키는 규제를 고쳐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무역의 날 행사 후, KOEX3층 올림피아 홀에서는 수상자들을 축하하기 위한
리셉션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강병호 대우사장, 송재복
한화기계사장, 채병하 대하통상회장 등 3명이 수여받았으며 수출에 공을
세운 무역업계 대표 및 근로자, 유관기관 등 유공자 637명이 훈포장 및 표
창을 받았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주)대우는 100억불탑도 함께 수상했는데 이것은 지
난 67년3월22일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5명의 직원과 함께 500만원의 자본
금으로 설립한 섬유제품 수출회사인 ‘대우실업’을 설립한 지 29년만에
이룬 결실이다. 대우가 이번에 상을 받게 된데에는 “세계경영”이란 전략
으로 최근 동유럽과 중남미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하고 전세계 210여개
국에 86개의 지사와 124개의 현지법인을 설립, 네팔·중앙아프리카·가나
등 특수지역에서는 영사업무까지 담당하는 등 선구자적인 개척정신으로 포
상대상기간인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말사이에 132억3천6백만달러의 실적을
올린 것이 인정된 것이다. 창업원년 수출실적인 598만달러에 비해 2만배가
넘고 종합상사로 지정된 75년의 1억3천8백만달러에 비해서도 100배에 가깝
게 성장하는 기적을 이룬 것이다.
한화기계(주)는 국내 최초의 베어링 전문업체로 베어링 분야에서 첨단기술
력을 바탕으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해 올해 65개국에 베어링 및 산업기계
제품을 전년보다 244%나 늘어난 1억1천9백만달러어치 수출한 공이 인정됐
다. 한화기계는 현재 전세계 17개 지사망과 미국, 독일 등 5개 현지법인을
설립해 구매, 판매망 및 생산체제를 갖추고 매출의 40%이상을 해외에서 창
출한다는 경영정략을 세워놓고 있다.
역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주)대하통상은 경영여건이 어려운 폴리에스터
직물분야에서 1억4백만달러의 수출고를 올리면서 1억달러수출탑도 함께 수
상했다.
대하통상은 대하염직, 대하합섬, 대하건설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대하그룹
의 모기업으로 계열사인 대하합섬도 1억달러수출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
렸다.
대하통상은 원사-제직-염색의 일관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강점
이며 새해에는 1억2천만달러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외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서훈(637명)
금탑산업훈장: 대우 강병호사장, 한화기계 송재복사장, 대하통상 채병하회

은탑산업훈장: 기아특수강 서순화대표, 동호전기 배종호대표
동탑산업훈장: 삼성정밀화학 이승웅대표, 뉴맥스 배중균대표, 동방금속공
업 송기환대표
철탑산업훈장: 국동 변효수대표, 화남피혁 여우균대표, 금용기계 이경목대
표, 고려용접봉 홍민철대표
석탑산업훈장: 미원 이덕림대표, 예천 김원길대표, 명전상사 명돈승대표,
우주통신 김형태대표, 현대자동차 이유일부사장, 한국무역대리점협회 최승
웅회장
산업포장: 경동보일러 노재훈대표외 23명
대통령표창: 신아스포츠 오철석대표외 62명
국무총리표창: 대고무역상사 정원영대표외 74명
통상산업부장관표창: 성음악기 박인재대표외 250명
무역협회장표창: 신우무역 박성용대표외 210명

▲수출의 탑(499개사)
1백억불탑: 대우
50억불탑: LG전자
5억불탑: 기아인더트레이드
1억불탑: 대한알루미늄공업, 대하합섬, 한화기계, 뉴맥스, 동양화학, 동아
타이어, 삼화전자, 기아중공업, 대하통상, 엘지마이크론, 동방금속, 삼성
정밀화학
5천만불탑: 아남정밀외 13개사
1천만불탑: 코린교역외 97개사
5백만불탑: 진성코퍼레이션외 131개사
1백만불탑: 남성전선외 243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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