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15 09:55
해양수산부, 2류항 추락 언론보도에 반박
해양수산부는 최근 부산항과 관련한 최근의 언론보도는 외견상의 성장수치에만 매달린 지엽적 해석과 평가라며 항만의 경쟁력은 배후지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있다고 지적했다.
해양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외견상의 물동량 처리만 갖고 부산항이 이류항으로 전락했다고 보도하며 미래를 속단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밝히면서 항만의 경쟁력은 배후부지 개발을 통해 얼마나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느냐와 이것이 국부에 얼마나 기여를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특히 물량면에서 중국항만은 부산항을 제쳤지만 동북아 중심항만을 위한 부산항의 저력은 결코 중국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진정한 물류거점이 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강조했다.
해양부는 유럽의 관문항인 네덜란드의 로테르담항은 2002년 컨테이너처리물량이 700만TEU에 불과했지만 유럽지역 물류비즈니스센터의 57%를 유치하고 완벽한 배후 수송망을 갖춰 세계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항만으로 유럽의 허브항이자 세계적 기업의 물류센터로 인식되고 있다며 정부도 하역시설 현대화,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 부산항만공사 발족을 통해 항만의 질적 변화를 본격적으로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물량 위주의 양적성장에 집착해 항만의 생산성 제고를 통해 고효율화와 배후부지 클러스터 구축등을 등한시 해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국제물류 흐름의 변화와 미래를 간파하고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천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해양부는 지난해 부산항의 컨테이너처리물량은 9.2% 성장률을 기록해 세계 5번째로 1천만TEU를 돌파했다고 밝히면서 이는 98년이후 평균증가율 12%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화물연대 파업, 태풍 매미 피해등을 감안할 때 평균이상의 성장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항만 물동량 급증추세에 대해서는 중국은 지난해 8.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4대 교역국으로 성장했다면서 이에 힘입어 컨테이너물량은 지난해 32% 증가한 4천9백만TEU를 처리했으며 앞으로도 서부 대개발, 베이징 올림픽 등 대규모 개발정책을 고려할 때 상해, 선전 등 중국 항만의 물동량은 부산항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양부는 부산항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추락이라는 표현을 여과없이 사용하는 우리 언론의 보도가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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