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05 09:50
<발행인신년사>해운·무역업계, 새해 우리 경제 회복에 선도적 역할 해주길
李 澤 永
코리아쉬핑가제트 발행인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계미년을 뒤로 하고 2004년 갑신년(甲申年) 원숭이해를 맞아 지혜롭고 사랑이 가득한 한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 우리 해운업계는 원양항로는 호황, 근해항로는 침체라는 양극화현상을 보였지만 원양항로 취항선사들의 호황은 해운업계 전반에 활력소가 되었고 근해선사들도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결속력을 다지는 해였습니다. 작년 해운업계의 경기지수는 단연 호황세였으며 금년에도 원양항로 선사들은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일, 한중, 동남아 등 근해항로선사들은 최저운임제를 철저히 지켜가면서 운임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해운업계와 수출업계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큽니다. 세계 정기선 해운시황은 작년 하반기이후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특히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국가들의 경제가 고도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활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컨테이너 해상물동량은 두자리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대형 컨테이너선 신조준공량은 격감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선복수급 관세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미항로의 경우 미국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중국의 대미 교역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최근의 시황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구주항로의 경우도 중국물량의 급격한 감소가 없는 한 선복수급이 점차 개선되면서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 및 한중, 동남아항로의 경우는 역내 해상물동량 증가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선복과잉으로 운임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들은 하고 있으나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나선 운임회복노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부정기화물선시황도 곡물수송수요 증가와 중국의 건설수요 및 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철강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올 수출은 작년보다 13.1% 증가한 2,200억달러, 수입은 15.9% 증가한 2,0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무역수지 흑자는 다소 축소될 것으로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측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2004년에도 미국,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경기호조와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의 세계수요 확대로 두자리대의 증가세가 지속되겠으나 원화절상 가능성,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작년에 비해 수출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금년중에는 미국경기회복, 중국의 고성장세 지속등으로 대외 여건이 호전되면서 수출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간소비는 소비위축의 구조적인 요인인 고용사정 악화와 가계부채 등의 문제가 단기간내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어서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고성장추세가 본격적 무역분쟁 발생, 테러확산 등 외부여건의 악화로 꺽일 가능성과, 점차 거세질 위안화 절상압력이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고성장세를 낮추고 원화절상으로 이어질 가능성 등이 우리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곳곳에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어 전망이 불투명한 것도 사실입니다.
국내해운업계의 경우 국내로칼 물량보다는 중국 수출입 물량에 의해 호, 불황이 좌우되고 있어 중국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IMF 외환위기시에도 그랬듯이 해운업계는 수출업계와 같이 우리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으로 제역할을 충실히 다했고 외화획득에도 큰 공헌을 한 효자산업이었다는 것은 잘 아는 바입니다.
현재 우리 경제는 IMF시기와 별반 차이없는 어려운 지경에 와있고 투자, 내수부진속에 장기침체의 염려도 있어 해운, 수출업계에 거는 기대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우리경제를 이끌어 갈수 있는 해운업계에 힘이 되도록 본지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해운물류업계의 선도적 언론매체인 코리아쉬핑가제트誌는 앞으로 더욱 현장감있고 알찬 내용의 해운물류 뉴스정보는 물론이고 해운물류업계가 꼭 필요로 한 자료들을 긴급입수해 업무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도 저희 코리아쉬핑가제트誌가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성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는 해운물류업계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다시한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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