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12 20:05

광양항 중국물량 사냥 나섰다

국내 최초 항만대표부 청도설치..초대대표 한웬헤씨 선임
연간 300만TEU 물량 증가 기대..2011년 930만TEU 끌어 올릴터


개장 4년만인 지난 해 100만TEU의 물량을 유치했던 광양항이 최근 폭증세를 보이고 있는 북중국 환적화물을 유인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중국대표부를 설치하고 적극적인 항만마케팅에 나섰다.
광양항은 “태풍 매미로 부산~광양간 연안운송이 전면 허용되는 등 물량증가에 대한 청신호가 있었음에도 지난 해 이후 화물유치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광양항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중국 복운업체인 컴프란트의 청도지사장 한웬헤(韓文河)씨를 5일자로 광양항 중국대표부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광양항은 오는 24일 중국 청도에서 정식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항만대표부는 특정 항만이 항만의 홍보 및 정보제공을 통해 물량을 유치하기 위해 타국에 대표부(Representatives)를 설치하는 제도로 외국 선진항만에선 이미 보편화된 추세다. 우리나라에도 뉴욕ㆍ뉴저지, 버지니아, 함부르크, 고베, 롱비치, LA, 마르세유, 오클랜드, 포틀랜드, 시에틀, 벤쿠버, 로테르담, 오사카 등 15개 이상 항만에서 대표부를 설치해 항만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항만대표부는 지사와 같이 직원을 파견하거나 사무실을 임대하는 방식이 아니고 현지에 있는 전문가나 기관ㆍ업체를 지정해 항만대표부에 임명하고 해당 사무실을 대표부 사무실로 공동 이용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항만대표부로 지정된 현지 단ㆍ업체들은 그 항만당국의 공식적인 대리인 역할을 하면서 해운항만 시장의 정기적인 정보를 본국 항만에 제공해 항만이 현지의 물량유치를 위해 능동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하거나 현지에서 홍보설명회나 행사를 주관하는 등의 직접적인 항만세일즈를 펼치게 된다. 또 각종 세미나 및 학술 대회 참석을 통해 간접 홍보를 하게 되며, 현지 언론에 보도자료 배포 및 매체에 대한 광고를 기획하는 등 언론을 통한 항만홍보도 맡게 된다.
광양항 항만물류과 방기태 계장에 따르면 광양항의 이번 중국대표부 설치도 항만대표부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중국의 넘쳐나는 물량을 유치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중국에 3개 거점 확보

현재 광양항은 중국 환적화물의 광양항 유치를 위해 3개의 거점을 마련중에 있다.
남중국과 중국 중부, 북중국에 대한 거점이 그것이다. 남중국의 경우 광양항은 센첸(深玔)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외사판공실을 활용해 항만마케팅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있으며 중국 중부는 전라남도가 지난 4월 25일 상해 하이마트 11층에 마련한 ‘전남도 상해통상사무소’를 이용해 광양항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상해통상사무소는 40평 규모에 전시관과 사무실, 홍보관을 갖추고 주재원 2명을 비롯해 현지인 및 관광홍보원 등 총 5명이 상주하고 있는데, 전남도내 생산품 수출입을 상담하고 투자유치 설명회와 관광객 유치, 중국내 시장동향을 파악하는 등 전라남도의 대중국 무역관련 업무를 현지에서 총괄하고 있다. 광양항은 이를 십분 활용, 최근 급증하고 있는 상해항의 화물을 광양항으로 끌어온다는 복안이다.
북중국의 경우 이번 광양항 대표부 설치에 따라 직접적인 항만마케팅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동안 광양항은 해외항만대표부에 대한 사례를 집중 분석하고, 박동식 코스코 이사, 정태순 장금상선 사장, 광양시장, 이호영 함부르크 한국대표부, 한동희 한진 광양지점장 등의 전문가 그룹으로부터 중국내 광양항 대표부가 설치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와 대표자를 추천받았다.
여기서 청도와 북경, 상해 등이 거론됐는데, 청도는 북중국의 거점이며 밀도있는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북경은 중국의 수도이며 코스코와 시노트란스 본사가 소재해 있으며 전 중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해는 중국 해운산업의 메카란 점에서 각각 대표부 설치에 적정한 지역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번에 광양항 대표부로 공식 선임된 한웬헤씨는 현재 컴프란트 청도지사장을 맡고 있는데, 다년간 해운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높이 평가됐다. 그는 상해 해양대를 졸업하고 지난 75년 코스코 입사를 시작으로 해운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코스코 루마니아 지사장과 본사 근무를 거쳐 지난 92~95년 4년간 코스코한국 사장으로 있으면서 광양항을 2회 방문한 경험이 있다. 비록 한국어구사는 불가능하지만 영어가 능통하며, 그동안의 경력과 한국 근무 경험으로 광양항 사정에 밝은 점 등에 따라 다른 추천자들과 비교해 최적의 인물로 꼽혔다. 또 그가 현재 컴프란트 청도지사장이어서 앞으로 광양항대표부에 대한 업무처리를 위해 업체 사무실 및 지사직원을 활용할 수 있단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웬헤씨, 북중국 화물유치에 주력

한웬헤씨는 광양항 중국대표부에 선임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의 2대 컨테이너항만의 대표부에 선임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광양항이 동북아의 물류중심항만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북경, 청도, 천진, 대련 등 컴프란트 포워딩의 네트워크를 통해 북중국 환적화물 유치에 최대한 주력할 예정”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북중국내 선사와 하주를 직접 방문해 광양항에 대한 정보제공과 홍보로 광양항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해운항만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한국의 정서와 실정을 잘알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해 광양항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웬헤씨는 대표부에 정식 취임한 후 중국 각 해운사를 돌며 광양항 순회설명회를 갖는 등 광양항 대리인으로 포트세일즈를 하게 된다.
한편 방 계장은 중국대표부 설치와 관련, 앞으로의 운영계획에 대해 “향후 중국대표부의 권한은 계속 강화시킬 계획이다”며 “일단 1년 정도 대표부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이들의 활동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추후 광양항 대표부의 방향을 재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표부 설치에 대한 애로사항에 대해선 “우리나라 항만으로선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그동안의 전례가 없어 방향설정과 최적지 선정이 힘들었고 또 누구를 선임하는가도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해외항만들의 대표부 활동을 분석하면서 이들이 본국항만의 물량유치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해 이번 중국대표부 설치에 자신감을 갖고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중국대표부 역할 강화할터

대표부 설치에 따른 광양항의 물동량 변화에 대한 전망에선 “현재 중국내 거점별 물량은 북중국, 상해항 인근, 남중국 등이 각각 3,000만TEU 정도로 추산되며 기타 지역의 1,000만TEU까지 합산해 총 1억TEU로 집계된다”며 “이들 중 북중국과 상해항 물량 6,000만TEU의 5%인 300만TEU정도를 이번 대표부 설치를 통해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간 300만TEU의 화물유치를 통해 2011년에 931만2천TEU를 달성한다는 복안을 구상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항만들도 이제 해외 마케팅을 위해 각지에 항만대표부를 설치하는 것이 보편화돼야 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항만세일즈만이 우리가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방편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양항은 지난해 100만TEU 물량처리를 달성한 후 올해 들어선 계획한 물량인 150만TEU에서 크게 어긋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00여만TEU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물량 유치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적극적인 항만마케팅이 관계자들 사이에서 요구됐다. 광양항 물량은 9월의 경우 태풍 ‘매미'에 따른 부산항파손 등의 호재에도 불구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소폭 증가한데 그쳤었다. 9월 광양항 컨테이너 처리물량은 10만2천828TEU로 지난해 같은 달(9만5천998TEU)에 비해 7.1%, 전달인 8월(9만169TEU)에 비해 14%가 각각 늘었던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 총 처리물량은 87만1천259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만8천967TEU 보다 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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