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25 17:33
부산항 컨 반출입 50% 이하로 추락
곳곳서 레미콘.건설피해 속출 예상
(서울=연합뉴스) 화물연대 파업이 25일 닷새째를 맞으면서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이 파업이후 처음으로 평소대비 5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수출물류 차질이 확산되고 있다.
시멘트의 경우 철도 및 연안수송을 제외한 화물차를 이용한 내륙수송이 사실상 중단돼 레미콘업계와 건설공사 현장에서의 피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부산항의 경우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파업 첫날인 지난 21일 평소(2만2천840TEU) 대비 79.7%에서 49.8%(1만1천372TEU)로
떨어졌다.
컨테이너 반출입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파업이후 처음이다.
반면 장치율(화물의 점유율)은 점점 상승해 21일 58.8%에서 63.2%로 높아졌다.
항만의 경우 터미널 장치율이 70% 이상 올라가면 장치장 혼잡이 가속화되고 장치율이 80%를 넘어설 경우 항만기능이 현저히 나빠져 선사들이 기항지를 이탈하는 사태가 가속화될 것으로 건교부는 전망했다.
광양항은 화물차 운행이 평소대비 10%인 100여대 수준으로 감소해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대비 41%로 떨어졌다.
수도권 화물운송 거점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평소 운행되던 490대의 화물차 가운데 운송회사 소속 162대만 운행돼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대비 33.1%에 불과했다.
시멘트의 경우 강원지역은 6개 업체 가운데 한라시멘트 50대의 차량만 정상수송에 투입돼 평소대비 12.4%의 수송률을 나타냈다.
충북지역은 상황이 더 어려워 평소대비 7.2%의 수송이 이뤄지고 있다.
대신 철도수송과 연안수송의 경우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송이 진행중이다.
수송부족분의 경우 자가용과 비화물연대 소속 차량을 활용하고 철도를 통한 대체수송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멘트업계는 시멘트 수송중단에 따른 피해가 하루평균 최소 1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시멘트 수송중단이 계속되면서 시멘트를 공급받아 2차 제품을 생산하는 레미콘업계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번주부터 건설공사 현장에서도 시멘트작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했다.
한편 건교부는 수송차질 최소화를 위해 비화물연대 소속 컨테이너 차량 500대를 긴급 투입하고 군에서 차량을 추가 지원받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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