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15 14:32

조선업계, 크루즈선 진출… 유럽 조선소와 한판

조선 빅3, 2010년내 크루즈선 개발 추진

(서울=연합뉴스) 국내 조선 빅3가 선박 기술의 결정체로 일컬어지는 `초호화 유람선'(크루즈선) 분야에 2010년안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크루즈선은 국내 조선업계가 미진출한 유일한 선박 분야로 유럽 조선소들이 독식하고 있는 크루즈선 시장에 국내 업계가 가세할 경우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크루즈선 건조의 핵심인 인테리어 기술 확보 등이 아직 미흡한 수준인데다 위기 의식을 느낀 유럽 조선소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조선기술의 `꽃' 크루즈선 = `바다 위의 호텔'이라고 불리는 크루즈선은 선박 안에 최고급 호텔 수준의 숙박 및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춘 초호화 유람선으로 여객선의 최고봉이다.
일반 여객선이 여객 운송을 목적으로 한다면 크루즈선은 여객들의 레저가 주목적으로, 탑승기간도 1주일에서 길게는 1개월에 이른다.
8만GT급의 크루즈선의 가격은 대략 5억 달러로 대표적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선(16만DWT급 기준. 1억6천만 달러)의 3배 이상이며 5만GT급(수용 가능 인원 1천400여명, 객실 730개)의 경우, 서울의 고급 호텔 하나와 맞먹는 규모다.
크루즈선은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조선소, 프랑스 아틸란틱 조선소, 핀란드 크배너마사 조선소 등 유럽 조선업체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유일한 분야다.
무엇보다도 고부가가치 선박인 데다 세계 조선시장의 20∼30%를 차지하는 점, 3D작업인 선체 작업의 비율이 일반선박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 2008년 중국 올림픽특수와 운항지역 다양화에 따른 아시아 지역의 크루즈 루트 개발시 대량의 추가 수요가 예상된다는 점 등이 국내 업체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조선 `빅3', 크루즈선 개발 `준비운동' =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는 중장기 목표의 일환으로 2010년안에 크루즈선 개발.시공기술을 확보, 건조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일반 선박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여객선 기술을 좀 더 발전시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데다 고기술,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의 사업다각화와 신시장 개척이라는 현실적 이유와도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 빅 3중 크루즈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과거 한차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 발 뒤로 물러났던 삼성중공업.
지난 2000년 이후 국내 조선소 중 처음으로 최근 네덜란드 노포크라인사로부터 대형 여객선인 3만5천GT급 대형 고속페리선(Passenger Ro-Ro Ferry) 2척을 1억8천만달러에 수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96년부터 여객선 사업계획을 수립, 99년 같은 해 8만GT급 크루즈선 2척에 대한 프로젝트를 추진, 유럽 선주사와 LOI(협력의향서)까지 체결했다 선주사 합병 등으로 무산됐다.
이후 삼성중공업은 진입 시기 등을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며 일단 물러섰으나 `권토중래'의 꿈을 키워왔다.
2000년에는 거제조선소내 귀빈 숙소인 게스트 하우스 내부를 크루즈선 레스토랑처럼 꾸미는 공사를 시행했으며 크루즈선 건조의 핵심인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 준비를 위해 30개 인테리어 업체와 함께 인테리어 연구회를 결성, 활동하고 있다.
또 3만2천∼8만5천 GT급의 크루즈선 사업성 검토와 선형 개발 및 마스터 플랜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의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 출신 인력을 영입한데 이어 세계 주요 크루즈 선사의 경영진 및 기술진과의 협의 채널도 구축해놓은 상태다.
2000년 6월 스웨덴의 스테나페리사로부터 대형 고속페리선을 수주한 바 있는 현대중공업은 중장기발전전략의 하나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크루즈선에 대한 설계 및 시공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현재 추진중에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국내 조선업체내 최다 대형여객선 건조실적(6척)을 바탕으로 크루즈선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으로 활용한다는 장기목표를 갖고 있다.
◆향후 과제와 전망 = 크루즈선의 경우 선박 기술 뿐 아니라 인테리어, 소방시설, 호텔 건설 등 다른 분야의 기술이 동반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크루즈선 인테리어 기술은 유럽에 비해 걸음마 수준이다.
일본의 미쓰비시 조선소도 90년대 초 크루즈선에 진출했다 엄청난 손해를 보고사업을 접었다 최근에 재도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조선소들의 크루즈선 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유럽 조선업체들의 위기의식을 고조, 또다른 조선 분쟁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크루즈선 개발은 국내 업체들의 숙원 사업으로, 중국의 급성장 가능성에 따른 대체 물량 확보라는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며 "국내업체들의 경우 선박 기술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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