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30 17:46
(의왕=연합뉴스) 철도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수도권 물류거점인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 화물열차의 운행횟수가 줄어 들면서 수출입화물 수송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운영회사인 경인ICD에 따르면 철도노조의 파업이 시작된 28일 부산항과 광양항으로 가야할 11개 열차 가운데 4개 열차만 부산항과 광양항에 각 2개씩 발송됐다.
또 28일 새벽에는 부산항과 광양항을 출발한 20개 열차가 정상적으로 도착했지만 29일에는 4개 열차만 도착하는 등 수출.입화물을 싣고 오는 화물열차도 크게 줄어 들었다.
경인ICD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비노조원 기관사 등을 긴급수배, 29일 오후 3시 현재 5개 열차를 확보했으며 어제 발송하지 못한 7개 열차와 함께 오후 7시 이후 부산항과 광양항으로 출발시킬 예정이다.
평일보다 물량이 없는 일요일을 감안하더라도 하루 평균 상.하행선 각 16개 열차가 수출.입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던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 화물열차 운행횟수가 줄자 각 운송업체마다 비상 수송에 나서고 있다.
운송업체들은 선적기일일 급한 컨테이너는 자차 및 용차 등 동원 가능한 컨테이너 화물차를 이용해 긴급수송하고 있으며 파업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 화물차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
경인ICD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30일까지 파업이 계속될 경우에는 물류 수송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왕내륙컨테이너 기지는 하루 평균 5천5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며 이중 1천200∼1천300TEU를 화물열차로 수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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