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13 17:08
(부산=연합뉴스) 지난달 항만기능 일부 마비사태까지 불러왔던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로 부산항의 컨테이너 증가율이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따르면 5월중 신선대부두 등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화물은 20피트 기준 90만4천여개로 잠정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의 80만5천
여개에 비해 12.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4월까지 부산항의 작년대비 월평균 증가율(15.6%)은 물론 3월(17.2%)과 4월(17.5%)의 증가율에 비해 훨씬 낮은 것이다.
특히 4월(91만4천여개)에 비해서는 1.1%가 줄었다.
부두별로는 신선대부두(14만5천여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4천여개 늘었으나 4월보다는 2만개 가량 줄었고 감만부두(21만여개)와 자성대부두(14만5천여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또 올들어 매월 작년대비 24~25%대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부산항 전체 물동량 증가를 이끌고 있는 환적화물(38만1천개)은 16% 증가에 머물렀고 4월에 비해서는 오히려 1만여개나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일주일간 이어진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파업 기간에 컨테이너 반출입이 평소의 절반수준으로 줄고 부두내 야적장이 포화상태를 빚어 선적작업에 지장이 생기면서 일부 국내외 선사가 광양과 중국으로 일시 기항지를 옮긴데다 부두간 환적화물 이동마저 큰 차질을 빚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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