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23 17:42

사스 수출애로센터 `SOS'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SOS! 사스피해 지원요청 바랍니다"
23일 KOTRA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설된 KOTRA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수출애로센터'(Call Center)에 사스와 관련한 중소 수출업체의 피해상담 및 지원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A사는 "대만 업체로부터 기술자가 제품 견본을 직접 갖고 현지를 방문, 공동 테스트를 해본 뒤 구매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사스 때문에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B사는 "신규 바이어 발굴 및 수출상담을 위해 계획했던 중국 출장과 현지 바이어 초청 계획의 차질로 영업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중국을 비롯한 사스 위험지역으로 과감한 출장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은 현지에서의 행동요령과 관련 정보 제공을 부탁하고 있다.
상하이를 거쳐 칭다오 출장을 계획중인 C사는 "상하이도 사스 발생지역이라 목적지에 도착도 못한 채 중간에 격리를 당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말 상황이 그런지 여부와 비상사태 발생시 대처요령을 물어왔다.
베이징에서 바이어의 약속이 있는 D사의 경우 "중국내 다른 지역에 있는 현지바이어들을 베이징으로 초대해야 하는데 가능하냐.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동통신업체인 E사 등은 대만, 중국 뿐 아니라 사스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다른국가들에 대한 출장에 대해 자문을 요청해왔다.
이에 대해 KOTRA는 해외무역관을 통해 현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입수해 해당 업체에 제공하는 한편 사이버상담 주선 및 출장대행 등으로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출장을 기피하는 9개국 17개 해외무역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있다"며 "사스로 인해 수출에 어려움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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