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17 11:29
(서울=연합뉴스) 과거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리며 놀라운 성장세를 과시했던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잇단 악재로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고 영국의 유력 경제지인 이코노미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1월에는 5%로 조사됐으나 지난달 조사때는 4% 초반으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도 전망치가 모두 낮아지는 등 향후 동아시아의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지역의 경제수장으로 불린 일본이 지난 1.4분기 제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장기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이 지역의 새로운 경제중심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도 동아시아 경제의 악재가 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진단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 97,98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적인 문제를 극복하며 비교적 성공적으로 탈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외부적인 충격으로 인해 또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우선 국내 경제에서는 내수 부진과 실업률 상승이 문제가 되고있고 외부적으로 도 사스와 함께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갈등 관계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최근 화물파업 사태가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밖의 동아시아 국가들도 지난 90년대말 경제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전세계적인 경기불황과 이라크전, 사스 등으로 또다른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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