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02 11:06
해양부 차관은 `영어학원 수강생'
(서울=연합뉴스) 공무에 바쁜 현직 차관이 시간을 쪼개 영어학원에다니고 있어 화제다.
지난 3월 내부 승진한 해양수산부 최낙정(崔洛正.49) 차관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7시부터 1시간동안 서울 충정로 해양부 청사 인근의 `라트(LATT) 어학원'에서 '외국인 회화고급반' 과정을 듣는다.
최 차관은 "기획관리실장 시절인 2001년 6월부터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다"며 "차관으로 승진한 뒤에는 공무가 바빠 그만둘까도 생각해 봤지만 영어에 대한 감각을유지한다는 차원에서 계속 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6년 정도 근무를 한 적이 있어 외국인과 대화를 나눌 정도의 실력은 갖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영어로 말할 기회가 적어 영어에 대한 감이 떨어질까봐 학원에 다닌다는 것이 최 차관의 설명이다.
최 차관은 또 "영어수업을 받는 동안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세대차를 느껴보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직 차관이 영어학원에 다니는 것은 `너무 튀는 행동 아니냐'는 질문에 "차관으로서 국제 회의에 참석할 기회도 많기 때문에 영어는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특별한 공무가 아니면 빠지지 않고 수업에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다.
심석란 라트어학원 원장은 "최 차관은 영어학원에 다닐 필요가 없을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대학원생, 직장 초년생 등 젊은 수강생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차관은 공무원 사회의 경직성과 병폐를 꼬집은 책 `공무원이 설쳐야 나라가 산다'를 발간, 대형서점의 정치사회 분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일반인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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