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30 18:09
빠르면 이달부터 수출차질 가시화 전망
산자부가 사스 확산에 따른 수출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회의에서 수출차질이 빠르면 5월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사스 위험지역인 중국, 홍콩 등에서는 현지 시장상황의 악화로 인한 재고 증가, 오더의 취소와 해외투자법인의 조업단축, 상담차질 등에 따른 직?간접적인 차질이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출기업의 구체적인 수출차질 현황이 파악되고 있지는 않으나 중국시장에서 IT제품, 철강, 해외투자사업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품목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중국지역의 경우 상담이후 수출에 대한 영향이 나타나는 기간을 1~3개월로 보고 있으며 계절적 영향을 받는 품목이나 소비재는 5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자부 및 KOTRA에서 추진중인 수출마케팅의 경우 해외 전시회 참가 13회, 시장개척단 파견 19회가 연기 취소되는 등 차질을 보이고 있으며 KOTRA가 주선해 방한하는 바이어의 숫자도 전년동기대비 34.7% 감소했다.
최근 상해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섬유산업연합회는 6월까지 중국내에서 전시회가 취소되고 있으며 현지언론의 취재로 제한돼 홍보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KOTRA와 수출업계에 의하면 미국의 대형 유통체인과 바이어들은 홍콩, 중국 등 위험국가와의 상담을 자제하고 있다.
일부 해외바이어들은 사스 위험국가인 중국이나 대만지역의 제품 주문을 우리나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밝혔다.
산업자원부는 KOTRA와 무역협회 등을 통해 수출업계의 피해상황과 애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강구해 적극 대처키로 했다.
수출마케팅 활동과 관련해 사스 위험지역에 대해선 사이버 상담회 등 간접적인 마케팅 지원을 활성화하는 한편 기타지역에 대해선 직접적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4월에 수원시 중국시장개척단과 강원도 아시아지역 시장개척단 파견을 사이버상담회로 대체했다. 5월중 중화권 사이버 상담회와 사이버 트레이드 위크 등 대규모 사이버 상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상황진전을 보아 5월말에는 금년 수출마케팅 지원계획을 전면 재조정해 중국등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다른지역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첫사스 추정환자 발생에 따라 관련부처에 방역대책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사스 위험지역 이외 다른 지역에 대한 수출영향도 예의주시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는 아직까지는 정부에 애로타개조치를 요청할만한 수준의 구체적인 수출애로나 피해가 없다며 추후 상황이 악화되면 수출금융 특히 중소기업의 금융애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는 업계 애로가 구체적으로 나타날 경우 수출보험과 금융기관들의 협조를 통해 적극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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