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28 16:30
(시드니 블룸버그=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6월부터 산유량을 줄이더라도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세계의 석유 공급량 증가를 멈추기에는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원유 시세가 내리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은 27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한때 지난 주말의 폐장가보다 배럴당 35센트(1.3%)가 하락한 25.91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저녁 8시19분(한국 시각 28일 오전 9시19분) 현재 26.1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주말인 지난 25일 전날보다 1.4% 하락한 배럴당 26.26달러에 장을 마감해 지난해 11월25일 이후 가장 낮은 폐장가를 기록했다. 이로써 유가는 올 들어 최고 시세로 치솟았던 지난 2월27일의 배럴당 39.99달러에 비해 35%나 하락했다.
한편 OPEC는 지난주 이라크의 석유 생산 재개로 수요가 약화됨에 따라 산유량을 7.3%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OPEC는 그러나 회원국들의 산유 쿼터는 3.7%를 늘리겠다고 밝혀 OPEC의 감산 계획이 유가 하락세를 멈추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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