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25 15:49

濠/洲/航/路

오는 7월부터 3번째 GRI 단행
BAF 5월부터 TEU당 125달러로 인하

구주ㆍ북미항로와 함께 대표적인 활황항로를 구가하고 있는 호주항로가 그 여세를 몰아 7월 1일부로 3단계 GRI(기본운임인상)를 실시한다.
ANZESC(호주ㆍ뉴질랜드운임동맹)는 7월 1일을 기해 TEU당 250달러의 기본운임인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7월에 있을 GRI는 작년 10월과 올해 1월에 이은 세번째 GRI가 된다. 선사측 관계자는 “호주항로의 운임이 바닥권이었다는 것은 선ㆍ하주간 공히 인정하는 부분”이라며 “하주들이 이번 GRI에 대한 대비를 하라는 의미에서 일찍 발표하게 됐다”고 GRI발표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대형하주들이 그간 운임인하에 앞장섰던 만큼 물동량증가세에 맞춰 이번 GRI에 적극 협조해줘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NZESC는 지난해에 이미 세차례 GRI에 대한 방침을 세워 놓은 상태였다. 모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폭증하기 시작한 물동량사정이 올해 말까지 계속되리란 전망과 함께 내년에도 또 한차례의 운임인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한편 부대운임의 경우 BAF를 5월1일부터 TEU당 150달러에서 125달러로 인하한다고 항로관계자는 통보해왔다. 이라크전의 발발과 함께 인상한 BAF는 이라크전이 사실상 종전된 상황에서 국제유가도 하락하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인하는 당연한 조치라는 것.
물동량은 폭증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가의 요인은 한국, 중국, 대만 등 동북아국가들의 고른 증가세에 따른 것인데, 한국의 경우 지난 1월부터 3월간 전년대비 27.4% 증가했으며, 중국은 2월까지 전년대비 ‘남중국50%ㆍ북중국40%’ 증가라는 막강파워를 자랑했다.
선사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각에선 중국발화물의 영향으로 호주항로에 대한 물동량 증가가 이뤄진다고 보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이는 “동북아시아의 고른 증가세에 따른 것이며, 특히 한국발 화물도 폭발적인 증가세에 한몫하고 있다”고 일부관계자들이 제기한 “한국은 경기침체로 화물이 많지 않을 것이다”는 관측을 반박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부족 현상이 예년보다 2개월 빠른 5월경부터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선사마다 스페이스 추가투입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5월 이후 스페이스예약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호주항로는 보통 7월부터 스페이스가 타이트하게 진행돼 9~10월을 고비로 12월 이후부터 조금씩 완화되는 모습을 보여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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