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24 09:53
(브뤼셀 블룸버그=연합뉴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하이닉스반도체의 D램 제품에 대해 33%의 상계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하이닉스측 변호사가 23일 밝혔다.
이 변호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가 한국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EU집행위에 요구한 상계관세 부과 결정이 오는 2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EU 집행위의 아란차 곤살레스 대변인 등 관계자들은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이닉스의 변호인측인 브뤼셀 소재 밴 바엘 앤드 벨리스 법무법인의 장 프랑소아 벨리 변호사는 “이번 결정은 EU에 의해 4개월내에 확인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측은 회원국에 관세부과를 거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측은 EU집행위가 하이닉스의 D램 제품으로 인한 역내 생산업체들의 피해를 증명하는데 실패했다며 인피니온의 실적 부진은 전반적인 D램 시장의 침체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U의 이번 결정은 지난 1일 미 상무부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장을 받아들여 하이닉스의 D램 수입품에 대해 57%의 상계 관세 부과 결정에 이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대만의 난야 테크놀로지가 대만 D램 업체들과 공동으로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를 정부에 요청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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