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21 17:37
(서울=연합뉴스) 91년 걸프전 사례에 비춰볼 때 이라크전 종전 뒤 6개월 이후부터 대중동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0일 “걸프전을 전후한 중동 수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종전 직후 수출이 늘기 시작해 6개월을 고비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출확대를 위해 지금부터 바이어 상담 등 대중동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91년 2월까지 두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중동 수출은 2월28일 걸프전이 끝난 뒤 3월에 전년 대비 24.8% 성장하기 시작해 10-11월에는 100% 이상의 기록적인 수출확대가 이뤄졌다는 것.
당시 월별 중동 수출증가율은 1월 -22.6%, 2월 -11.9%였으나 이후부터는 5월(-4.5%)에 잠시 주춤거린 것을 제외하고는 3월 24.8%, 4월 13.1%, 8월 36.9%, 10월 129.4%, 11월 134.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승용차 136.1%, 화물자동차 979.4%, 철구조물 240.8%, 편직물 106.8% 등이다.
걸프전 이후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승용차와 화물차, 자동차부품 등 자동차가 최고 특수품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직물, 휴대전화, 에어컨, 냉장고 가전제품과 철골구조물, 화학기계 등도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무역협회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예상되는 전후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미 국제개발처(USAID) 등 복구사업 발주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중동국가들에 대한 비즈니스 외교 확대 ▲정부의 수출 및 수주경쟁 지원 ▲기업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 송홍선 차장은 “과거 경험을 토대로 중동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면 제2의 중동특수가 전혀 가능성이 없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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